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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하고 떳떳하게 살고 싶지만 아직까진 힘든 현실이에요.

이혼, 사별, 미혼으로 혼자 자녀를 키우는 한부모 여성들이 있습니다. 한부모는 당당하게 사는 사람보다 사회의 시선이나 경제적인 여건으로 인해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의 비중이 높습니다. 폭력으로 인해 한부모가 된 사람 중에는 몸이 아파 일을 하는 사람보다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에 가는 사람이 많습니다. 또 경제, 시선, 폭력으로 인한 육체적인 고통, 정신적 피해가 상당합니다. 당사자가 아니면 쉽게 공감하지 못한 일이지만 누군가의 손길이 필요하고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곁에 있어 서로 다독여준다면 마음 한편에 조금은 숨통이 트이지 않을까요?

학교 생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한부모가족

한부모들의 끈끈한 연대 ‘한아름’ 자조모임

아이를 혼자서 책임져야 하면서 경제적으로 힘든 이야기, 때론 바쁜 일상에 치인 몸과 마음에 휴식을 주며 아이와 함께 하고 싶지만 시간과 여유가 없습니다. 가족과 사회로부터의 고립. 남편이 없기도 하고, 도와주는 사람이 적습니다. 친정에게 알리고 싶지 않을 뿐더러 친척, 부모의 속을 상하게 하기 싫고 가족이지만 또 다른 시선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학교 내에서도 아이를 위해 학부모들과 교류를 하지만 자신의 상황에 대해 말을 하기 힘듭니다. 말을 한다면 나는 둘째 치고 나의 아이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의 반응은 ‘엄마밖에 없어서...’라는 차가운 시선을 줍니다. 한부모 자조모임은 이름처럼 스스로 모임을 조직하여 치유하고 있습니다. 한부모가족의 치유는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과 공감대 형성하면서 정보도 주고받는 것입니다. 지역 내 한부모들간의 연대와 어루만져주는 관계를 통하여 공감하고 끈끈한 유대관계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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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부모가족의날 행사 - 대전

2019 한부모가족의 날 행사 참여 - 서울

2019 한부모가족의 날 행사 참여 - 서울

2019 한부모가족의 날 행사 참여 - 서울

바쁜 삶을 내려놓고 잠시, 같이 떠날까?

작년 한부모 캠프를 참여한 김소윤씨는 '평소에 취업전선에 뛰어 들어 일을 하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어요. 자조모임을 통해 캠프에 참여해보니까 조금은 명절분위기 같았어요. 서로 자녀를 데리고 오니까 또래, 언니, 누나, 동생 등을 그 안에서 만나니까요.(웃음) 그 안에서 어울리는 나와 내 자녀를 보니 사회성이 어느 정도는 생긴 것 같아요. 평소에 잘 하지 못했던 인간관계형성, 엄마들끼리 좀 더 열린 마음으로 내 스스로도 치료가 되고 힐링이 되었어요.' 이어서 그녀는 '아이와 엄마가 현실에 돌아왔을 때 불과 1박 2일밖에 안 되는 캠프였지만 다른 사람과 어울렸던 기억을 되살리면서 공감대와 배려도 생겼어요. 남을 이해하는 마음이 조금 생겨 사회생활 하는데 큰 힘과 도움이 되었어요.' 한부모 캠프를 다녀오고 나면 조금은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 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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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한부모 캠프

2018 한부모 캠프

내 삶은 쳇바퀴 구르듯이 늘 같은 자리, 그 안에 작은 성장

대전여민회는 한부모자조모임을 지원하고 있으며, 한부모여성지원사업 "싱글맘들의 삶 읽기와 글쓰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 속에서 사소하게 여겼던 것들을 찾아 미래의 발판, 즉 대안적 이야기들을 스스로 재구성함으로서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고 역량강화의 계기를 만드는 프로젝트 지원사업입니다. 글쓰기를 통해 자신감과 자존감이 떨어진 한부모여성이 자신의 내면의 삶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말하고 글로 정리하는 과정에서 문제와 자신을 분리하게 되면서 문제로부터 벗어나기 때문입니다. 또, 생애 이야기를 글로 정리함으로서 과거의 상처에서 벗어나 삶과 정체성에 대해 새로운 의미를 찾을 뿐만 아니라 여성가장으로서의 책임감에서 벗어나 온전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려 합니다. 한부모 캠프는 삶을 돌아보며 적은 시간 안에 큰 행복을 얻어갑니다. 잠시나마 맡고 있던 경제와 양육에 걸친 모든 부분을 잠시 내려놓고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 위해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저희에게도 필요합니다. 일정이 되지 않아서 혹은 바쁜 하루를 보내기에 자조모임과 글쓰기사업에 참여하지 못하는 한부모들과 함께 캠프를 떠난다면 깊어지고 돈독해지는 지역내 인프라가 생기지 않을까요? 서로가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져주며 친밀해진다면 더 나은 사회를 함께 만들 수 있습니다.

여성주의 글쓰기 강의를 듣는 한부모여성

대전여민회는 평등과 평화, 소통과 연대의 가치를 공유하며, 성평등한 대안사회를 만들기 위해 꿈꾸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행복한 운동을 지속합니다. 지역 내 한부모들간의 연대와 치유에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와 진심 어린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