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같이가치

어르신들께 그 때 그 시절 추억..

전기세가 무서워 불도 켜지 않은 컴컴한 방에 종일 틀어져 있는 텔레비전. 선명하지 않은 화면에 눈이 뻑뻑해도, 귀가 어두워 화면 속의 사람들이 왜 웃는지 이해하지 못해도 어르신들은 종일 텔레비전을 보십니다. 외로워서 사람 말소리라도 들으시려 틀어놓는 텔레비전은 어르신들의 유일한 친구가 되어버렸습니다. 어르신들도 생기발랄 꿈 많던 소년과 소녀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다만 세월의 흐름 속에 일제강점기를 보내고, 전쟁을 겪으며 또한 세상살이에 부딪혀 자신의 꿈을 키우기도 전에 살아남기 위해 일을 해야 했고, 나이가 들어서는 자녀들의 꿈을 위해 스스로의 행복은 잊고 사셨을 뿐입니다. 이제는 자녀들도 자신의 가정을 꾸려 외지로 나가고, 늙은 어르신들은 굽은 허리를 펴지 못한 채 허름한 집을 치우고, 느릿느릿 텃밭을 가꾸십니다. 그렇게 무료한 날들을 견디고 계신 우리 부모님 그리고 누군가에겐 할머니 할아버지. 대문을 나가는 것도 버겁고,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동네 마실도 귀찮아지게 만드는 지긋지긋한 관절염 때문에 할 수 있는 여가생활은 고작 텔레비전 시청뿐이고, 친구가 되어주는 녀석도 텔레비전뿐이라 잠잘 때조차도 끄지 못하는 우리네 어르신들의 일상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어르신들의 환한 미소를 다시 소환해주세요

더 늦기 전에, 조금이라도 걸으실 수 있는 지금, 한 번이라도 우리 어르신들께 진짜 즐거움을 선물해 드리고 싶습니다. 지직거리는 텔레비전 속 허망한 웃음이 아닌 주름진 얼굴 가득 환하게 웃음 짓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그때 그 시절 날이면 날마다 오지 않아 손꼽아 기다렸던 동춘 서커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아찔한 묘기와 화려한 볼거리로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동춘 서커스! 부모님의 손을 잡고 먼발치에서 까치발을 서서 구경했던 그 아련하고도 가슴떨리는 추억을 다시 소환하여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여러분의 작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버스를 타고, 여럿이 함께 서커스를 보러 나들이를 떠나는 우리 어르신들의 환한 얼굴, 생각만으로도 행복하지 않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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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계신 어르신들

지난해 가을 떠난 일상탈출 체험 여행

가남반석가정봉사원파견센터는 매년 2회 나들이를 계획하여 적막하고 무료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어르신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푸릇푸릇 새싹이 피어오르는 봄과 알록달록 세상 모든 색깔을 품는 가을에 어르신들 마음 속 작은 설레임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올 가을에는 아련했던 기억의 한 페이지를 펼쳐 추억여행을 떠나보고자 합니다. 이번 나들이를 통하여 옛 추억이 새로운 추억으로 남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올해 봄에 떠난 벚꽃길 봄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