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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촌, 그 안의 다양한 이야기를 잇다

공공예술협동체(PACO)
목표 금액1,200,000원 목표
모금함 상태모금종료
3,881명이 참여했습니다
  • 직접기부 (40명)299,000
  • 참여기부 (3,841명)383,800
  • 공유, 응원, 댓글로 참여하면 카카오가 기부합니다.
  • 기부금은 100% 단체에 전달됩니다.
공공예술협동체(PACO)

프로젝트팀

공공예술협동체(PACO)는 예술대학 학생들이 모여 공공 예술과 사회참여적 예술 봉사활동을 하는 비영리단체입니다. 저희는 미술 전시, 공연, 연주 등 재능 기부를 통해 예술로 사회를 이롭게 만들고 예술이 사회적 약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듭니다. 더불어 많은 예술인들이 예술 공익 활동을 유용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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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02 번 버스는 어디로 갈까?

우리 동네를 벗어나고, 또 가기 위해 우리는 버스에 탑니다. 각기 다른 사람이 버스라는 같은 공간에 타고, 잠시 머물렀다가, 각자의 목적에 따라 내립니다. 남산 아래 첫 마을, 해방촌에는 해방촌의 시작과 끝을 잇는 유일한 버스가 있습니다. 바로 용산02번 버스인데요, 하루에도 수십 명의 사람들이 각자의 목적지로 가기 위해 용산 02번 버스를 오르고 내립니다. 이 버스는 마치 여러 이해관계의 사람들이 들어오고, 머물다가는 작은 해방촌을 보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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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촌, 入(입)과 出(출)의 동네

해방촌은 남산 아래 언덕 즈음에 형성된 작은 마을입니다. 서울특별시 용산구 2가동, 1가동의 일부로 어엿한 행정구역의 이름이 있지만, 해방과 더불어 형성되었다고 하여 ‘해방촌’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해방 직후 해방촌에서는 귀환동포, 월남민, 피란민 등 그 시작부터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동네를 일구어 나갔습니다. 그렇게 상실과 가난을 경험한 사람들 사이에서 1960년대부터 니트 사업의 번성이 일었고, 특히 70~80년대엔 성공을 꿈꾸는 이들이 번쩍 모여들었습니다. 그러나 제 3국으로의 공장 이동, 저렴한 SPA 브랜드의 등장으로 해방촌 일대의 경제가 침체되기 시작했습니다. 인구는 급감하여 70년대 2만 6천명이었던 인구는 2018년에는 1만 800명으로 줄었습니다. 한편, 용산 미군 기지를 근처에 두고 외국인 인구가 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언덕 아래에 외국인들을 위한 상권이 발전하며 이태원의 비싼 집값을 피해 온 외국인들이 늘어 갔습니다. 그러나, 17년도 7월부터 미군기지가 평택으로 이전하기 시작하면서 앞으로 과연 외국인들이 이대로 더 늘지, 감소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정착민들과 외국인들 사이에서 해방촌은 최근 또 다른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16년부터 시작된 도시재생사업은 해방촌에 새로운 젊은 예술인들의 유입을 도왔습니다. 동네의 분위기에 변화가 생기면서 해방촌을 즐기러 오는 젊은 방문객도 늘었습니다. 50년을 넘게 터전을 잡고 계신 어르신부터 개업한지 한달 된 작은 공방, 한 두시간 동네를 구경하러 온 방문객과 친구를 만나러 온 외국인들까지, 해방촌은 수십년의 역사를 거쳐 다양한 삶의 숨결이 축적된 동네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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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 해방촌 사람들의 이야기

한 공간에 머물고는 있지만, 과연 해방촌의 여러 커뮤니티 속 사람들은 서로서로 소통을 하고 연결되어 있을까요? 저희 PACO는 문득 이러한 해방촌의 역사와 동네 분위기를 보고 과연 해방촌의 여러 커뮤니티 속 사람들은 서로서로 소통을 하며 살아가고 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해방촌으로 직접 찾아가 다양한 커뮤니티에 속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어보았습니다. “저는 학교를 제외하고, 한국인과의 교류가 거의 없어요. 주로 외국인들이 가는 바에 다니며, 외국인 커뮤니티에 속한 친구들과 만나요. 해방촌은 외국인들을 위한 펍과 가게들이 많거든요.” - 모로코 출신 해방촌 주민 A씨- “우리야 이게 생업이니까 어떻게든 물건을 팔려고 노력하지만, 20대 상인들은 어차피 정부지원금이니까 그런 노력이 보이지가 않네요. 방문객들도 와서 사진만 찍고 가지 물건을 구입하는 경우는 아주 드물어요.” - 해방상점 니트 공방 사장님 - 20대 상인들과 방문객에 대한 적대감 “살기는 편해, 솔직히. 우리한테 피해 안 가고, 우리만 살기 편하면 이 동네가 변하는 건 크게 상관이 없어요.” - 45년간 해방촌에 살아오신 아주머니 - 이런 대화들을 토대로, 저희는 각 커뮤니티에 속한 해방촌 사람들은 다른 커뮤니티의 사람들에게 별다른 관심이 없이, 해방촌이라는 한 공간에서 공존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해방촌을 이루는 사람들끼리 해방촌이라는 같은 공간을 공유한다기 보단, ‘나눠 쓴다’라는 말이 더 와닿는 현실입니다.

해방촌 이야기가 가질 힘

건강한 공동체의 형성에는 조건이 붙습니다. 바로 ‘조화’입니다. 조화란 대단한 일이 아닙니다. 새로운 젊음을 동네의 활기로 받아들일 수 있고, 옛 것을 동네의 고유한 정취로서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들, 환경, 이야기가 모인다면 그 조화에 한걸음 더 가까워질 것입니다. 정부 주도의 공동체 활성화 사업 그 이후와, 번쩍 젊은 감성의 가게들이 들어서는 요즘, 해방촌을 이루는 사람들은 각자의 커뮤니티 속에서 조금 다른 집단을 낯설게만 보고 있는 현실에 대한 이야기는 해방촌 내에서도, 바깥에서도 전무합니다. 이를 위해, PACO는 예술로서 서로를 경험해볼 수 있는 물꼬를 터주는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해방촌의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예술작품을 전시하고, 전시장을 찾은 해방촌의 사람들이 서로의 이야기를 실제로 나눠볼 수 있는 다과회, 일종의 이브닝 파티 같은 전시를 준비할 것입니다. 나아가 <Piece of Peace, 조각들의 조화> 전시와 해방촌의 사례를 통해, 현대인들에게 도시 공동체란 무엇인지, 내가 사는 지역에는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Piece of Peace, 조각들의 조화>를 기획하기까지

저희는 해방촌의 떨어져 있는 조각들을 한데 모아 새로운 그림을 그려보고자 합니다. 서로를 ‘남’, ‘외부인’, ‘다른 사람’이라고 여기고 있던, 그야말로 ‘동상이몽’이던 해방촌 속 서로 다른 커뮤니티의 조각들을 한데 모으는, 그런 전시를요! 초반에는 한두개의 사례만을 가지고 논의하여 해방촌의 젠트리피케이션 현상 속의 사람들과 떠난 사람들에 대한 전시를 기획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더 깊은 토론과 더 많은 주민과의 인터뷰를 통해 너무나 외부자적 입장에서 사안을 해석했다는 것을 깨닫고 반성하였습니다. 따라서 이를 극복하고 해방촌과 더 많은 소통을 한 결과 최종 전시 주제를 변경하여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떠나는 사람들보단, 그 동네 안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어울리게 하는 게 더욱 해방촌의 현재에 의미있는 전시를 만들 것이라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 정부에서 실시한 해방촌 도시재생사업의 첫번째 목표는 ‘원주민, 공동체, 외국인 등이 융화되는 해방촌 공동체 활성화’였습니다. 저희는 이 목표에 대해 역사적으로, 또 지속적으로 유입과 유출이 반복된 해방촌의 공동체란 어떤 모습일까에 의문을 가지고 문제에 접근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누군가에게는 관광지, 또 누군가에게는 삶의 터전인 동네지만, 그 속의 이야기를 수면 위로 어떻게 드러낼 것이며, 과연 이 소통의 장을 먼저 제시했을 때 해방촌의 사람들은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하여 굉장히 고민하였습니다. 정리하자면, 전시의 주제인 ‘Piece of Peace, 조각의 조화’는 저희의 치열한 토론의 결론입니다. 해방촌의 이야기를 담기 위해 우리는 5월부터 매주 만나 치열한 토론과 회의를 진행했고, 6월 현재까지 총 18회 20명의 해방촌 주민들과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중입니다. 저희의 전시를 통해 해방촌을 이루는 각 조각들의 이야기가 다른 조각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라며, 나아가 이 전시를 통해 또다른 소통의 장이 열리고, 이해와 공감이 맺어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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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ce of Peace, 조각들의 조화> 展, 궁금하시죠?

겉으로는 평화로워 보이지만 자신이 속한 조각에만 머물러 있는 해방촌의 주민들에게, 서로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마을 한켠의 평상같은 전시를 기획하고자 합니다. 전시에서는 대학생 작가들의 해방촌에 대한 각자의 고뇌가 담긴 목공, 아크릴, 포스터 등을 활용한 다채로운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입니다. 완성될 전시 <Piece of Peace, 조각들의 조화>는 7월 마지막 주 해방촌에서 주민들과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전시 주최: PACO(공공예술협동체) 대학생팀 11명 전시 기간: 2019년 8월 1일~8월 5일 (5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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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PACO는 해방촌을 찾았을까요?

공공예술협동체 PACO는 대학생들이 모여 공공 예술과 사회참여적 예술 봉사활동을 하는 비영리단체입니다. 저희는 미술 전시, 공연, 연주 등 재능 기부를 통해 예술로 사회를 이롭게 만들고 예술이 사회적 약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듭니다. PACO가 해방촌을 찾은 이유는, 저희의 예술이 해방촌의 구석구석을 도는 용산 02버스가 되어, 동네 안의 사람들의 이야기가 서로에게 전해지길 바랐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를 통해 동네 사람들 간의 이해와 공감의 장이 열릴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모금함 상세정보

  • 프로젝트팀
    공공예술협동체(PACO)
  • 모금기간2019. 06. 12 ~ 2019. 07. 23
  • 사업기간2019. 08. 01 ~ 2019. 08. 06
  • 영수증 발급기관아름다운재단

본 모금은 아름다운재단에서 사업 검토 및 기부금 집행, 사후관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 전시 공간 대관료 682,800
목표 금액682,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