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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더위와 싸우는 어르신

오늘도 어김없이 제일 먼저 복지관으로 오셔서 전날 쌓아놓은 폐지를 옮기고 있는 어르신이 있습니다. 바로 올해 87세를 맞이한 신남주(가명) 어르신입니다. 어르신의 기상시간은 6시, 아침 일찍 일어나 폐지를 주우러 길을 나섭니다. 폐지를 줍다 12시가 되면 복지관에서 무료급식을 든신 이후 잠깐의 쉬는 시간도 없이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길거리로 다시 나와 폐지를 찾아 다니십니다. 오늘 번 돈은 3천원 남짓, 어르신은 땀으로 범벅이 된 몸을 단칸방에 뉘이며 깊은 한숨을 쉽니다. 아직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하지 않은 5월에도 어르신 집의 실내온도는 34.8℃입니다. 힘든 하루를 마치고 편히 쉬어야 하는 집에서 찜통더위로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어르신은 벌써부터 숨이 막혀옵니다. 하루 종일 더운 집에 있어야 하는 장애가 아들을 보니 더욱 막막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좁은 집에 더위와 싸우는 것은 덜컹거리는 선풍기 하나, 에어컨은 전기료 무서워 꿈도 꾸지 못합니다.

더운날에도 폐지를 주으러 나서는 어르신

집안의 유일한 창문, 창문 밖으로는 어르신이 모아놓은 폐지가 보입니다

무더위와 열대야로 취약노인 건강 위기

이는 신남주 어르신에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닙니다. 여름철 무더위와 열대야로 2018년에는 48명이 사망하였고 그중 70대가 10명(20.8%), 80세 이상이 22명(45.8%)으로 노인 사망자 비율이 전체의 66.6%로 매우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며 특히 가정 내 사망이 급증하고 있어 열악한 주거환경에 놓여있는 취약노인에게는 시급한 예방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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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임에도 집안 온도는 34.8도

사계절 내내 깔려있는 솜이불

전기료 걱정 없이 열대야 이기기

남구노인복지관 직원들은 어떻게 하면 어르신들이 조금이나마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을까 고민하였습니다. “ 선풍기를 사 드리는건 어떨까요?” “ 선풍기는 한 대씩은 다 가지고 있어서 불필요할거 같아요.” “ 에어컨을 설치하는 건 어떨까요?” “ 전기료 무서워 에어컨을 사용하지도 않으세요. 그리고 에어컨 구입비는 너무 비싸요” “ 어르신들이 낮에는 복지관이 시원하니 괜찮은데 밤에 집에 가면 너무 힘들다고 말하세요. 열대야로 잠을 들 수가 없다고.” “ 아! 그러면 쿨매트는 어떨까요? 전기료도 들지 않고 잠을 잘 때 시원한 냉기로 숙면을 유도한다고 해요” “ 쿨매트 좋을 거 같아요. 사용법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이불위에 깔기만 하면 되니 여름밤 열대야를 이기는데 도움이 될 거 같아요.”

취약노인 100명에게 쿨매트 100개 지원

여름은 누구에게나 힘든 계절입니다. 하지만 취약노인들에게는 힘듦 그 이상 고통의 계절입니다. 어르신들이 여름을 조금이나마 덜 힘들게 보낼 수 있도록 여러분의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본 프로젝트로 마련된 기부금은 쿨매트 구입을 통한 지역내 취약노인(저소득, 독거)의 시원한 여름나기를 지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