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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가는 줄 모르고 물속에서 하루 종일 있었던 날

거리를 다니는 사람들의 옷차림을 보면 봄인지 여름인지 모르겠습니다.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아이들은 반팔에 반바지를 입고 센터에 옵니다. “선생님, 너무 더워요.” 손부채를 열심히 하는 모습에 무더웠던 작년 8월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래 아이들이 정말 신나했던 뜨거운 8월의 어느 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루 종일 물 속에서 나오지 않았던 날’ 뜨거운 여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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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기차 놀이를 해요

친구들과 함께

다가오는 여름, 점점 커져만 가는 걱정 보따리

5월 중순 공주로 백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많이 걸어야 하는 코스여서 가는 날까지 연신 걱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캠프를 가는 것만으로도 기대에 찬 표정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인 아이는 처음 가는 캠프였기에 몇 밤을 자야 가는지 2주 내내 물어봅니다. 동물 모양 잠옷을 사놓기도 하였습니다. 캠프 당일 공주 공산성을 둘러보면서 “힘들지 않아?” “조금 힘들지만 재미있어요. 선생님, 다음에는 시원하게 워터파크 가요.” 이마에 땀방울을 닦으며 다가오는 여름이 기대되는 눈빛이었습니다. “그래~~ 여름에 우리 워터파크 가야지” 하며 미소를 지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 미소 뒤에는 큰 걱정 보따리가 있습니다.

2019년 여름, 쨍쨍 내려 찌는 해를 피해 떠나요. 워터파크로~

방과 후 아이들이 이용하는 센터로 최근 전화가 자주 걸려옵니다. 인근 학교에서 여름 방학 동안 석면공사 일정이 잡혀 있어 2달 가까이 여름방학 기간이 길어졌기 때문입니다. 긴 긴 여름방학에 아이들은 하루 8시간 동안 센터의 작은 공간에 있어야 합니다. 무더운 여름이면 평소보다 일찍 계단을 올라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가정보다 더 시원한 곳을 찾아오는 소리입니다. 이곳을 찾는 아이들에게 시원한 하루를 선물을 해주세요. 하루 종일 마음껏 시원하게 놀 수 있는곳, 워터파크로 향하는 소리를 상상해봅니다. 대부분 저소득 가정의 아이들이 이용하는 이곳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에게 즐거운 여름방학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19년 여름! 쨍쨍 내려 찌는 해를 피해 떠나고 싶은 곳으로 당연히 워터파크라고 합니다. 워터파크에서 신나고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재미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