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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푸는 일본군'위안부' 이야기 <보따리>전

정의기억연대
목표 금액10,310,000원 목표
모금함 상태모금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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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기억연대

프로젝트팀

정의기억연대는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해 결성된 단체입니다. 일본정부의 공식사죄, 법적배상을 비롯하여 7가지 요구사항을 외치며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주장합니다. 이 문제 해결을 통해 일본군성노예 피해자들의 명예회복, 전쟁시 여성에게 가해지는 성폭력 방지,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 저지, 아시아와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고자 합니다. 지난 2018년 7월 11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재단 통합재단인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공식 출범하였으며,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과 전시성폭력 문제의 재발방지를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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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팀 정의기억연대2019. 07. 24
독일 일본군'위안부' 보따리 전시, 이야기 보따리가 왔어요!

2019년 도르트문트 제37차 ‘교회의 날’ 평화증진을 위한 예술 프로젝트의 하나로 보따리 전이 초대되었습니다. 이 행사는 도르트문트의 산업박물관중의 하나인 쩨헤 쫄러른Zeche Zollern(탄광 박물관)에서 2019. 6. 20-22일까지 3일간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복훔 크리스천 아카데미 Evangelische Stadtakademie Bochum와 복훔 빔멜하우젠 기독교 교회 Evangelische Kirchengemeinde Bochum-Wiemelhausen, 그리고 복훔 기독교 한인교회에서 전시를 포함해 여러 차례의 강연과 공연을 기획하고 준비했습니다.

콘텐츠 이미지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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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역사에 대해 설명하는 관장과 경청하는 참여자

박물관 역사에 대해 설명하는 관장과 경청하는 참여자

전시설치 중인 작가와 현지 테크니션

전시설치 중인 작가와 현지 테크니션

전시설치 중인 작가와 현지 테크니션

전시설치 중인 작가와 현지 테크니션

독일에서 제작한 <보따리 전시> 포스터

독일에서 제작한 <보따리 전시> 포스터

반쪽짜리 전시가 될 뻔한 이야기

6월 16일 전시를 준비하기 위해 총 6명의 작가와 1명의 기획자가 작품들을 비행기에 싣고 프랑크푸르트 공항을 통해 도르트문트로 갔습니다. 도착한 다음날인 17일부터 전시 작품을 풀고 현지에서 필요한 재료를 구입하고 작품을 액자에 넣는 작업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이 때부터 전시는 난항을 겪기 시작했습니다. 전시 공간인 쩨헤 쫄러른은 독일 광업의 역사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그곳의 강제징용 노동자들의 역사를 다룬다고 자랑스럽게 설명하던 박물관장이 출품작에 제재를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첫날은 이미지가 강력한 것은 뒤쪽으로 설치해서 전시를 관람하는 사람들에게 생각의 흐름을 만들어주자는 의견을 제시했기에 이에 동의하고 설치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튿날이 되자 몇몇 작품은 너무 도발적이어서 공공기관인 박물관의 수장으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소녀상을 전시하는 문제를 놓고 독일의 사전 준비팀과 이야기를 나눌 때 일본군성노예 피해자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눈물을 흘리고 진심으로 전쟁에서 여성의 피해에 대해 공감했다고 했던 관장의 돌연한 태도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행사의 주최측인 복훔 크리스천 아카데미의 아노 로만Arno Lohmann목사님과 복훔 빔멜하우젠 기독교 교회의 마틴 뢰트거Martin Röttger, 그리고 복훔 기독교 한인교회의 백무현 선생님과 전시 참여 작가들은 이 문제에 대해 토론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뢰트거 목사님이 박물관 전시장에 걸리지 못한 작품들은 복훔 크리스천 아카데미에 전시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작품이 전시되지 못한 이유를 써서 게시하자고 했고 작가들은 이 의견에 동의했습니다. 그러나 관장은 자신이 검열한 사실조차 게시하는 것을 반대했고 이틀간 치열한 토론과 대책회의가 이어졌습니다.

탄광박물관장의 반대로 크리스찬 아카데미에 걸린 작품들

탄광박물관장의 반대로 크리스찬 아카데미에 걸린 작품들

탄광박물관장의 반대로 크리스찬 아카데미에 걸린 작품들

탄광박물관장의 반대로 크리스찬 아카데미에 걸린 작품들

탄광박물관장의 반대로 크리스찬 아카데미에 걸린 작품들

탄광박물관장의 반대로 크리스찬 아카데미에 걸린 작품들

전시 오프닝 당일 아침, 관장이 지목한 6점의 작품이 걸려야 할 자리는 비워 놓은 채로 전시를 열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관장과 작가들과 주최측인 로만 목사님, 뢰트거 목사님과 함께 면담이 진행되었습니다. 관장은 다시 한 번 쩨헤 쫄러른의 역사를 강조하며 전시작품의 사전 전시작품 협의과정의 부재에 대한 유감을 표하며 본인의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관장의 행동은 엄연한 사전검열에 해당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결국 관장은 작가들을 향해 사과를 하고 어떻게 하는 것이 해결방안인지 물었고 우리는 철거한 작품을 원래의 자리로 돌려 놓을 것을 요구했습니다. 결국 우리의 요구는 “모든 작품에 대한 책임은 복훔 크리스천 아카데미에 있다”라는 문구의 안내문을 게시하고 원상복귀하기로 협의했습니다. 이미 전시는 시작되었지만 서둘러 복훔에 전시해 놓았던 작품들을 가지고 와서 다시 설치를 진행했습니다. (사진) 김운성, 김서경 작가의 《평화의 소녀상, 이름을 알 수도 없는 소녀들을 기억하며.... 》 설치 전경 김복동 할머니 장례에 사용되었던 박영균 작가의 《뭉게구름 가득한 열 네 살 고향언덕》

평화의 소녀상, 이름을 알 수도 없는 소녀들을 기억하며

평화의 소녀상, 이름을 알 수도 없는 소녀들을 기억하며

뭉게구름 가득한 열 네 살 고향언덕

뭉게구름 가득한 열 네 살 고향언덕

전시장 중앙에는 김서경, 김운성 작가의 《평화의 소녀상, 이름을 알 수도 없는 소녀들을 기억하며.... 》를 설치했고 그 뒤편으로 김복동 할머니의 장례식에 사용한 박영균 작가의 대형 걸개그림을 설치했습니다. 그 양 옆으로 김복동 할머니의 초상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작은 동상들을 놓았습니다. 그리고 그 주변에는 여전히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일본을 비판하는 작업들과 베트남 전쟁에서 한국군의 만행을 고발하고 사죄하는 작품들, 그리고 전쟁의 피해자, 여성을 위로하는 작품들을 설치했습니다.

전시 전경

전시 전경

전시 전경

전시 전경

전시 전경

전시 전경

전시 전경

전시 전경

철거했던 작품을 원상복귀 시키니 이후로는 모든 것이 순조로웠습니다. 첫째 날 강연에서 로만 목사는 ‘보따리’의 뜻에서부터 어떻게 사용하는 것인지 그리고 그것이 왜 이 프로젝트명으로 쓰이게 되었는지를 설명하고 프로젝트의 의미에 대하여 설명했습니다. 로만 목사의 강연 이후 전시를 총괄 기획한 고경일 상명대 교수의 강연과 소녀상의 작가 김운성 김서경의 강연이 이어졌습니다. 또한 독일에 있는 코리아 협회 한정화 회장의 ‘독일의 “위안부”기억하기 활동’에 대한 소개와 진성은 연주자의 핸드팬 연주도 진행되었습니다. 그 후 외부에서는 관객들과 함께 나비 걸개그림 그리기가 진행되어 한인을 비롯한 독일 교회의날 참여자 등 70여명의 관객이 나비그림 그리기에 참여했습니다. 실내에서는 김종도, 이하 작가의 캐리커쳐 그리기 행사가 진행되었고 많은 관객이 캐리커쳐를 손에 들고 만족하며 전시장을 나갔습니다.

크리스찬 아카데미 로만 목사의 작가들과 프로젝트 소개

크리스찬 아카데미 로만 목사의 작가들과 프로젝트 소개

본문에 들어간 이미지입니다.
나비그림 그리기 진행 장면

나비그림 그리기 진행 장면

이튿날에는 뢰트거 목사가 참여작가인 송유미(재일교포) 작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설명하면서 폭력의 주체에 대하여 성경에 비유하여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강연 후에는 야외에서 나비 그림 걸개그림 그리기가 한 번 더 진행되었는데 사물놀이 팀이 흥을 돋워주어서 관객들의 참여를 더욱 독려할 수 있었습니다. 오후에는 한국 나눔의 집에서 일하는 일본인 츠카사 야지마씨가 다큐멘터리 필름 ”60 Years on…”을 상영하고 일본 사진 작가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봉사하게 된 배경과 한국 나눔의 집에 대한 소개를 했고 독일에서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대한 토론도 벌어졌습니다. (사진) 송유미 작가의 Think, who is desiring? Anxiety, not comfort (language lesson series)을 보여주면서 강연을 진행하고 있는 뢰트거 목사

송유미 작가의 작품을 보여주며 강연하는 뢰트거 목사

송유미 작가의 작품을 보여주며 강연하는 뢰트거 목사

나비그림 그리기 행사를 끝낸 참여자들과 관계자들

나비그림 그리기 행사를 끝낸 참여자들과 관계자들

모든 일정을 마친 후 박물관 야외 공간에서 아가페 성찬식이 거행되었습니다. 평화를 염원하는 예배를 드리고 5병2어의 기적을 이룬 예수님처럼 모인 사람들이 서로 음식을 가지고 와서 나누는 행사였습니다. 우리는 아무것도 준비해가지 않았지만 여기저기에서 나눠주는 음식으로 배불리 먹을 수 있었으며 일부 작가들은 캐리커쳐를 그려주는 것으로 행사에 동참했습니다. 셋째 날에는 특별한 행사 없이 전시장에서 캐리커쳐 행사를 진행하고 전시장을 찾는 관객들과 자연스럽게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며 전시를 마무리했습니다.

아가페 성찬식

아가페 성찬식

아가페 성찬식

아가페 성찬식

그런데 박물관장의 독단에 맞서 정상화를 시킨 전시를 철수하자 마자 들려온 소식이 있었습니다. 뒤셀도르프 주재 일본 총영사가 박물관측에 《평화의 소녀상》을 전시한 것에 대해 항의를 했다고 합니다. 이 소식을 들은 후 바로 이동을 해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아직 후속 소식을 듣지 모르겠지만 일본의 이러한 행동이 바로 보따리 프로젝트를 지속해 나가야하고,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더욱 알려야 할 이유가 아닐까요? 독일 <보따리> 전시가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