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주의라고 해서, 꿈을 가질 수 없는 건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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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라고 해서, 꿈을 가질 수 없는 건 아니잖아요?

Slow - 속초&라오스 세계를 넘어

목표 금액1,760,790원 목표

모금함 상태모금종료

총 4,625명이 참여했습니다

직접기부 (72명)1,149,600원
참여기부 (4,553명)455,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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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ow - 속초&라오스 세계를 넘어

프로젝트팀

SLOW는 속초 지역 고등학생들로 이루어진 봉사 단체입니다. 단체명인 SLOW는 Sokcho&Laos Over the World의 약자로 열악한 환경 속에서 교육을 받는 라오스의 시골 초등학교 학생들을 돕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자 결성되었습니다. 스스로에 대해 고민해 볼 기회가 적었던 라오스 학생들을 위해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는 워크북을 제작하고, 1회용 생수병을 사용할 수 밖에 없던 학생들을 위해 텀블러를 디자인하여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진행을 위한 펀딩부터 워크북 제작, 텀블러 디자인까지 모든 활동을 직접 실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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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금함 스토리 본문

그림 하나 마음껏 그려보지 못했던 아이들

낡은 뗏목을 타고 강을 건너, 소와 닭들이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비포장도로를 지나야만 비로소 방문할 수 있는 나세초등학교와 커언쿰초등학교. 흔한 인터넷조차 되지 않는 시골 마을의 작은 학교이지만, 아이들만큼은 그 여느 지역 못지않게 밝고 씩씩합니다. 비록 낡은 자전거지만 누구보다 즐겁게 타는가 하면 제대로 된 운동화 없이도 맨발로 신나게 공놀이를 하고, 장난기 넘치는 모습으로 밝은 표정을 짓던 아이들. 하지만 언제나 밝고 당차기만 할 줄 알았던 아이들도 주저하고 머뭇거리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아이들에게 종이 한장과 색연필을 주고 좋아하는 물건을 그려보라고 했지만, 어느 학생도 쉽사리 그리지 못하고 멀뚱멀뚱 저를 쳐다보기만 했습니다. 제가 칠판에 그림 하나를 그려야만 그제야 이를 따라 그리는 아이들만이 있었고, 새로운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동남아 유일의 내륙국인 라오스는 일당제의 사회주의 국가입니다. 초등학생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질서와 단합력, 어느 지역을 가나 똑같은 교복, 연필 하나를 가져갈 때도 꼭 허락을 맡던 아이들의 획일화된 모습을 돌이켜보면 단순한 문화의 차이라고는 볼 수 없는, 그 이상의 보이지 않는 규율과 틀이 있는 것만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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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SLOW는 Sokcho&Laos Over the World의 약자이자, 라오스의 여유로운 삶에 대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국민의 90%가 농민인 주변환경과 비교적 열악한 교육환경 속에서, 자신에 대해 성찰하고 꿈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 어려웠던 아이들을 돕기 위해 강원도 속초 관내의 각 학교 학생들이 모여 프로젝트팀을 결성하였습니다. SLOW에서는 아이들이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줄 워크북을 제작하고, 학교에 제대로 된 식수 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 속에서 같은 1회용 페트병을 끝없이 재사용할 수밖에 없었던 아이들에게 물병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워크북은 생활, 문학, 진로 등 총 6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손 씻기나 양치 같은 위생부터, 심폐소생술, 시, 동화, 간단한 수학 문제, 한국의 모습 등을 담아 평소 할 수 없었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아이들이 넓은 세상을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또한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더 하는 디자인과 함께 위생적인 생활을 돕는 물통을 지원하려고 합니다. 워크북 제작부터 디자인, 경영 등 SLOW 프로젝트의 전 과정은 어떤 기관의 도움 없이 학생들 스스로가 직접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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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디자인한 보틀 삽화

워크북 표지 (예정)

커언쿰초등학교

커언쿰초등학교 학생들

나세초등학교 유치원

나세초등학교 교실

나세초등학교 운동장

아이들에게 새로운 꿈과 희망을!

이 작은 프로젝트가 해당 학교 아이들이 겪는 어려움을 모두 해결하는 것은 아닙니다. 흡사 60~70년대의 우리나라를 연상케 하는 라오스의 열약한 교육환경과 인프라, 문화 수준을 그저 조그마한 워크북과 보틀을 통해 극복해내기를 기대하는 건 큰 욕심일 것입니다. 그런데도 SLOW가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 많은 시간과 노력, 고민과 인내를 쏟아붓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산업화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라오스의 모습을 현재 우리의 관점으로 바라보면 많은 어려움과 결핍이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도 그들만의 질서와 삶의 방식이 있습니다. 우리가 성급한 마음에 단순한 경제적 지원으로 그들을 도우려 든다면 라오스 고유의 정체성을 무너뜨리고 그들의 발전 가능성을 저해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교육은 모든 사회 발전의 출발점입니다. 이 조그만한 워크북이 라오스에서 자라고 있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초등학생 유치원생 한명에게라도 진지한 고민의 기회와 새로운 영감을 준다면, 더 나아가 지원받는 보틀을 통해 보다 위생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면, 그 학생이 성장해서 더 나은 라오스, 더 좋은 세계를 만들어나가지 않을까요? 자유롭게 생각하고 행동할 기회를 주는 SLOW 프로젝트, 여러분도 동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