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같이가치

마음을 전송하니, 행복이 도착했습니다!

우리 복지관에는 날카로운 눈매의 부드러움을 소유한 호식이아버님이 계십니다. 우리 호식이아버님은 지금 막 목욕탕에서 나온 듯한 세면가방을 옆구리에 끼고 멋진 팔자걸음을 걷는 분입니다. 처음 호식이아버님을 뵈었을 때는, 의사표현이 강할것 같은 느낌에 선뜻 먼저 다가가기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강해보이는 호식이아버님에게는 누구에게도 말 못한 고민거리가 있었습니다. 바로, 스마트폰 사용하기!! 다른 어르신들처럼 문자도 보내고, 카카오톡에 멋진 프로필 사진도 올리고 싶은데 방법을 물어보기 창피했습니다. 복지관 직원들에게 알려 달라고 부탁하기도 미안한 마음에 홀로 속앓이만 하고 있으셨다고 합니다. 그랬던 호식이 아버님이 지금은 카카오톡에 가족여행 가서 찍은 멋진 사진을 프로필 사진도 바꾸시고, 복지관 주변에 핀 꽃을 찍어 부인에게 사랑의 마음을 담아 문자로 전송도 하신답니다.

호식이 아버님의 프로필사진

우리 호식이 아버님이 속앓이만 하다 끝났다면 멋진 프로필 사진도, 사랑을 듬뿍 담은 사랑의 메시지 전송도 없었을 겁니다. 호식이 아버님은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내가 무언가를 배운다고 했을 때 잘 할 수 있을지... 맞춤법도 잘 모르는 데 더 어려운 것들을 할 수 있을지...겁이 나서 망설이게 되는 거지...그런데 사실 중요하지 않아. 맞춤법이 틀려도 마음은 그대로 전달된다는 걸 알게 되었거든...이제는 겁내지 않고 계속 알아갈 거야.”라며 강한 의지를 보이셨답니다. 2018년 호식이 아버님, 영애 어머님을 포함한 374명의 어르신께서 스마트폰 기초, 활용교육과정을 이수하셨습니다. 작년 한 해는 외부 지원금을 통해 새로운 재미와 행복을 알게 해 드렸지만 올해는 지원이 끊겨 교육 운영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뉴스도 보고, 지인들에게 마음도 전하며 편리하고 즐거운 일상생활을 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에 2019년 또 한 번의 어르신들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 우리 어르신들이 행복노년추억앨범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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