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같이가치

나를 대신 해 끝까지 싸워달라

슬프고도 아름다운 투쟁이 있습니다. 비님이 주룩주룩 오셔도, 잿빛 하늘에서 하얗디 하얀 눈님이 내리셔도, 한 낮 뜨거운 태양이 우리를 향해 내리쬐어도 간혹 우리들의 등과 귓 밑 머리를 시원하게 해주는 바람이 불어도 매주 수요일 낮 12시. 서울 한복판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열리는 수요시위. 1992년부터 시작해, 28년 동안 이어오고 있는 세계 최장기 시위입니다. 그 곳에는 수요시위를 바위같이 지키는 이젠, 할머니가 되어버린 일본군’위안부’ 소녀들이 있고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는 한 마디의 말을 가슴에 담고 점심시간을 이용한 직장인, 위안부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있습니다.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지나간 역사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가진 초, 중, 고, 대학생들과 여성, 인권, 노동, 평화 등 시민단체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또한 우리도 함께 있습니다. 역사, 인권, 평화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고 ‘함께’ 외치는 슬프지만 아름다운 ‘연대’의 시공간이 바로 ‘수요시위’ 입니다. 왜 우리는 매주 이렇게 거리에 모여 함께 한 목소리로 외치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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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수요시위_정의기억연대 홈페이지 발췌

1300차 수요시위_정의기억연대 홈페이지 발췌

일본군 성노예제와 세계 일본군'위안부' 기림일이 무엇인가요?

<일본군 성노예제> 1930년 초부터 2차 세계대전이 끝날 때까지 일본군은 한국, 중국, 필리핀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점령지와 식민지의 10대, 20대 여성들, 심지어는 10세 이하 어린 여성들까지 끌고 가 조직적이고 제도적으로 위안소를 설치하고 성노예로 삼았습니다. 수많은 여성들이 성노예로 고통을 당하고 전쟁이 끝난 후 현지에 버려지거나 죽임을 당했고 아직도 그 진상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살아남은 피해자수가 많지 않아 전체 피해규모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대략 20만 명으로 추정하고 있고, 우리나라 정부에 신고한 피해자는 239명입니다. 그리고 2019년 현재, 살아남은 할머니들은 이제 스물 한분입니다. <세계 일본군’위안부’ 기림일> 1991년 8월 14일, 고 김학순 할머니는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임을 증언했습니다. 그 용기 있는 증언에 힘입어 국내는 물론 필리핀, 네덜란드 등 해외에서도 많은 피해자들이 피해 신고를 하고 증언을 했습니다. 2012년 11차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아시아 연대회의에서 8월 14일을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로 지정하고 매년 할머니들의 용기를 기리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수요시위 참석, 증언집회, 해외캠페인 등을 통해 일본군의 끔찍한 범죄를 고발하고 다시는 같은 피해자가 생겨서는 안 된다는 평화의 메시지를 전파해왔고 또한 지금도 전세계에서 자행되고 있는 전시하 성폭력 피해 여성들을 지원하며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일본대사관 앞에서의 수요시위도 8월 14일 세계 일본군’위안부’ 기림일과 매년 마지막 수요시위는 세계연대집회 등 특별 수요시위로 진행하고 있답니다. 그렇다면 한국정부는 우리의 역사를 잊지않고 일본군’위안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한국정부는 작년, 그러니까 2018년에서야 세계 일본군’위안부’ 기림의 날을 받아들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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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 사실을 최초로 알린 故 김학순 할머니

일본군'위안부' 기림일_정의기억연대 홈페이지 발췌

그래서 우리는 시작했습니다.

정의롭고 용기있는 할머니들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서, 영등포에서도 평화의 소녀상 건립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2018년 4월부터 거리에서, 공원에서, 학교 앞에서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일본군’위안부’문제를 알리고,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동참해주실 것을 호소했습니다. 3.1운동 100주년을 기억하는 자리에서 우리도 함께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기도 했습니다. 이 문제를 더 잘 알리기 위해서 국회의원들을 찾아갔고, 구의원들을 만났습니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2019년 1월 15일, 많은 시민들의 참여로 ‘영등포평화의소녀상건립 시민추진위원회’를 발족했습니다.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에게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알리고, 함께하자 외쳤습니다. 캠페인은 우리가 거리에서 주민들을 만날 수 있는 매개가 되기도 했지만, 때로는 우리에게 커다란 배움과 감동을 주는 시공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어린 학생들부터 어르신들까지. 우리의 아픈 역사를 똑바로 쳐다보고,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은 세대와 성별을 초월하는 힘이 있다는 것을, 활동을 통해서 오히려 배우고 있습니다. “우리 어머니는 일본군’위안부’에 끌려가지 않으려고 일찍 결혼하셨어요.” 그러던 중 한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할머니는 1926년생이시고, 일본군’위안부’에 끌려가지 않으려고 일찍 결혼을 했다고 하셨습니다. 어린시절, 일본이 전쟁에서 이기면 노래를 부르라고 시켰다고 하시며 팔을 흔들며 알아듣기 어려운 노래를 부르시기도 했습니다. 해결되지 않은 일본군’위안부’, 일본군 성노예제의 문제가 비단, 피해 할머니들만의 문제가 아님을, 우리의 과거이자 현재, 그리고 이제는 우리가 바꿔야 할 미래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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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100주년 기념 평화의소녀상 캠페인

신영초등학교 앞 캠페인

문래공원 캠페인

문래공원 캠페인

영등포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 간담회

문래공원 캠페인

영등포 서로살림 마을축제 캠페인

평화나비 고리 만들기

2019년 8월 14일 수요일, 영등포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만나요!

2011년 12월 14일, 1000회차 수요시위에서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 첫번째 평화비가 건립되었습니다. 이후 전국으로, 세계로 평화의 소녀상 건립이 확산되었고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15개 자치구에 평화의 소녀상이 있습니다. 또한 건립을 추진 중인 자치구는 영등포를 포함한 5개구입니다.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위안부’ 피해 여성들의 인권과 명예를 회복하고, 평생을 평화와 인권을 위해 싸워온 피해 생존자들에 대한 연대의 상징입니다. 또한 일본군’위안부’ 문제의 역사적 사실을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한 살아있는 역사교육의 현장입니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시 성폭력의 중단과 미래세대엔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이 실현되길 바라는 시민들의 마음입니다. “기억하지 않는 진실은 사라지며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반복됩니다.” 그래 우리는 일본군’위안부’를 기억하고 행동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과 아름다운 ‘연대’를 통해 함께 하고 싶습니다. 연대는, 사람들 사이의 상호부조이며 , 무관심의 반대이자, 박애정신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연대한다는 것은, 좀 더 정당한 사회에 살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 연결된 것을 느끼고 그들은 존중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같이 해주실 것을 온 마음을 다해 소망하며 "2019년 8월 14일 수요일, 영등포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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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추진위원회 발족식 단체사진

평화나비 단체 퍼포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