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메뉴 바로가기

같이기부 모금함 상세

논문 한 편이 한 끼 백반값?

참여연대
목표 금액7,500,000원 목표
모금함 상태모금종료
6,423명이 참여했습니다
  • 직접기부 (73명)582,500
  • 참여기부 (6,350명)624,100
  • 공유, 응원, 댓글로 참여하면 카카오가 기부합니다.
  • 기부금은 100% 단체에 전달됩니다.
참여연대

프로젝트팀

참여연대는 정부지원금 0%, 회원의 회비로 운영되는 비영리 민간 단체입니다. 정부, 특정 정치세력, 기업에 정치적 재정적으로 종속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활동합니다. 2004년부터 유엔경제사회이사회(ECOSOC) 특별협의지위를 부여받은 유엔의 공식적인 시민사회 파트너입니다.

같이 기부해요

모금함 스토리 본문

“문송합니다”

“문과라서 죄송하다”를 뜻하는 “문송합니다”라는 자조 섞인 고백이 이어지는 사회, 한국사회입니다. 인문학의 위기라며 경망스럽게 야단 피운지 벌써 10여년이 훌쩍 흘렀습니다. 왜 인문학이나 사회과학 연구는 돈이 되지 않을까요? 87년 민주화 이래로 민주주의가 완성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이제 이런 가치들보다 당장 돈이 되는 실용적인 학문이나 기술이 더 중요해졌기 때문일까요? 물론 민주주의를 연구한다고 자동차나 반도체를 만들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사회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민주주의부터 인권, 평화, 평등, 자유 따위는 모두 철학이나 사회학, 정치학 등 인문학과 사회과학이라는 문과 계열 학문의 연구대상들입니다. 먹고 사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그것을 많은 이들이 골고루 나누어 가질 수 있도록 분배 정의를 고민하거나, 사회의 기초가 되는 제도와 체계를 연구하는 학문이 인문학과 사회과학입니다. 이런 노력으로 우리 사회는 점점 더 나은 사회로 진보해왔습니다.

인문・사회과학이 고민하는 한국사회 관심사

인문・사회과학이 고민하는 한국사회 관심사

캄캄한 바다 위 작은 빛

잠시 지난 2016-17년 촛불광장을 떠올려봅니다. 촛불로 정권을 바꾼 우리는 일상으로 돌아와 다시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 나은 한국사회로의 변화를 고대하며 각자의 영역에서 살아갑니다. 그런데 촛불광장의 기억과 장면을 되감아 보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들은 첨단기술을 갖지도 않았고, 당장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들지 못하지만, 우리가 뉴스나 SNS를 통해 체감하는 변화들의 의미를 따져묻습니다. 광장에 모인 무수히 많은 사람들은 누구였을까? 광장의 촛불 이후 무엇이 나아졌을까? 촛불 이후 우리는 어떤 방향으로 사회를 변화시켜야 할까? 등등. 사실 이런 질문에 답을 내리는 일은 돈이 되지 않고, 눈에 보이지도 않아서 사람들의 관심도 끌기 힘듭니다. 하지만 이들은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현실을 분석하고, 대안과 방향을 제시합니다. 어쩌면 어둑한 망망대해 같은 현실로부터 우리 사회가 표류하지 않도록 비춰주는 작은 빛일지도 모르겠습니다.

2016-17년, 광화문광장을 수놓은 민주주의 촛불

2016-17년, 광화문광장을 수놓은 민주주의 촛불

논문 한 편은 얼마일까?

이처럼 우리 사회를 밝히는 작은 빛들은 얼마의 가치를 가질까요? 논문이 거래되는 한 플랫폼에서는 한 편을 6천 원 정도에 구매하여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일단 6천 원의 화폐로 교환할 수 있으니 논문의 가치는 6천 원일까요? 아마 아닐 것입니다. 논문은 일반 상품처럼 소비되는 유한한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지식노동의 가치를 거래되는 가격으로 환원한다는 것은 난센스이기도 합니다. 연구자들은 논문 한 편을 쓰기 위해 20~30편가량의 참고문헌을 읽고 200자 원고지로 100매 이상을 써 내려갑니다. 하지만 논문은 당장 돈이 되지 않아 조교로 일하고 녹취와 번역 알바를 하기도 합니다.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레 교수가 될 거 같지만, 시간 강사직을 얻어 전국을 전전하는 ‘보따리장수’라는 씁쓸한 결말이 더 현실적입니다.

본문에 들어간 이미지입니다.
돈되지 않는 것들?

민주주의나 평화, 인권 등을 연구하는 이들의 노동은 얼마나 가치가 없길래 최저임금 수준에 머물러야 하는 걸까요? 돈이 되고, 안 되고를 가지고 가치를 평가할 수 없지만 무언가 잘못된 것 같습니다. 이들이 묵묵히 수행하는 민주주의를 위한 연구들의 가치는 돈으로 매길 수 없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돈 안 되는 연구라 괄시받는 이들이 만들어온 한국사회의 변화를 지지하기 때문에 이들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이제는 ‘문송하다’는 말이 틀린 말이 되도록 인문·사회과학 연구자들을 위해 연구기금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연구기금은 ‘논문공모전’을 통해 민주주의와 한국사회의 변화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지원될 예정입니다.

지난 연말 참여연대 2층에서 개최된 <참여사회포럼>

지난 연말 참여연대 2층에서 개최된 <참여사회포럼>

매년 2회 발행하는 등재후보학술지 <시민과 세계>

매년 2회 발행하는 등재후보학술지 <시민과 세계>

민주주의 정원사, 시민

그동안 참여연대 부설 참여사회연구소는 민주주의나 평화, 인권 등 특허나 저작권 등록도 되지 않는 ‘돈 안 되는 것들’을 위해 연구기금을 마련해왔습니다. 1년에 두 번 <시민과 세계>라는 등재후보지를 발행하고, 한국사회의 변화를 감지하고 나누기 위한 포럼을 진행해왔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민주주의가 밥 먹여주나요?> 모금함을 개설해 많은 분의 응원과 관심 속에 촛불광장과 민주주의를 밝히는 연구자들을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는 민주주의가 우리 사회를 더욱 건강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돈이 되지 않더라도 현미경과 망원경을 통해 한국사회를 건강한 사회로 만들기 위해 묵묵히 연구하는 이들을 응원해주세요.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 정원에 단비 같은 물을 더해주세요.

지난 <2018 민주주의 논문공모전>, 참여연대 뒷뜰

지난 <2018 민주주의 논문공모전>, 참여연대 뒷뜰

모금함 상세정보

  • 프로젝트팀
    참여연대
  • 모금기간2019. 04. 16 ~ 2019. 06. 16
  • 사업기간2019. 07. 22 ~ 2019. 12. 02
  • 영수증 발급기관아름다운재단

본 모금은 아름다운재단에서 사업 검토 및 기부금 집행, 사후관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 당선작 상금1,206,600
목표 금액1,206,600

없습니다.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