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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의 집은 아직도 겨울입니다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어느덧 봄이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박차순(가명) 어르신의 집은 여전히 찬 공기로 가득합니다. 지어진지 50년이 훌쩍 넘은 주택은 부서진 문틈 사이로 외풍이 심하게 들어오고, 집 전체에 고스란히 찬 바람을 전달합니다. 지난겨울도 전기장판 하나에 의지하며 겨울 보내신 어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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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중간, 정면에 보이는 오래된 문

아픈 허리를 일으키며 어르신은 우리를 맞아줍니다.

문위로 바람을 막기 위해 쌓아 둔 짐 들..

어르신은 겨울 내내 집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허리를 굽혀야 넘을 수 있는 문턱을 지나 화장실도 없이 좁은 방 한칸과 부억 하나가 어르신의 집입니다. 전기장판 하나 있는 방 마저도 전기세가 걱정되 잠자리에 들기전에 잠깐 틀고, 자는 동안 끄고 틀고를 반복하며 지새우셨다고 합니다. 조금이라도 추위를 피해보고자 문틈 사이를 신문지와 비닐, 물건들로 바람을 대신 막아 봅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어르신이 생활하는 공간이 있습니다.

어르신의 집은 높은 위치에 있어 오고 가는 것도 힘이 듭니다. 특히 집에 화장실이 없어 근처의 공용화장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화장실까지 아픈 허리를 이끌고 움직여야 하는 어르신에겐 큰 어려움입니다. 정말 급할 때는 부엌에 만들어 놓은 간이화장실에 용변을 보기도 합니다. "비 오거나 어두울 때 특히 노인네들이 화장실까지 가는 거는 무리야..." "아끼고 아끼고 아껴, 안방에 문도 달고..... 조금씩 모아서 손을 좀 봐야지." 어르신은 한 달 생활비를 아껴 집을 하나씩 고치고 있습니다. 현관과 안방 사이에 바람막이용 문을 넣고, 비가 새는 천장에 방수페인트를 바르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너무 열악한 환경 때문에 어르신의 건강은 날로 안 좋아지고 있는데요. 모아둔 돈은 당장의 병원비와 생활비도 내기 힘든 상황에서 집안 곳곳을 수리하는 것은 영 쉽지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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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할 때 주로 쓰는 간이 화장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공용화장실을 가기 위해 오르내려야 하는 계단

“지금 이 집에서 평생 살다가 가고 싶어.”

지금은 많이 낡았지만, 어르신이 살고있는 이 집은 남편의 별세 이후 남은 아들과 딸을 잘 공부시키기 위하여 김밥가게, 이불가게, 나무 공장 등 여러 가지 일을 하며 보낸 어르신의 평생의 세월이 담긴 사람 냄새가 나는 집입니다. 살고 있는 집에서 조금 더 따뜻하고 편안하게 사는 것이 어르신의 소원이라고 합니다. 집안에 화장실을 설치하고, 현관문을 교체하는 비용은 총 488만 원. 어르신은 따뜻하고 편안하게, 더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습니다.

오래되었지만, 어르신의 역사가 담긴 집

여러분이 모아주신 기부금으로 주거공사비용으로 사용됩니다.

어르신에게는 주변 이웃들의 지원과 함께 여러분들의 더 큰 도움이 필요합니다.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조금씩 도와 어르신의 따뜻한 주거환경을 마련하려고 합니다. 여러분이 모아 주신 사랑은 어르신의 주거개선 공사비용으로 사용하려고 합니다. 어르신이 따뜻하고 안전한 집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