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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기쁨과 희망인 내 아이 민호

민호를 홀로 키우고 있는 저는 미혼모입니다. 9년 전 사귀던 남자 친구와 헤어지고 난 후 임신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를 맞이한다는 기쁨과 설렘보다는 아이를 책임질 수 없다는 두려움이 앞섰던 저는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러나 그 조그만 아이의 심장소리에 저는, 결국 제 앞에 놓인 제 인생의 새로운 문을 열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차가웠고 힘들었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하루 종일 온갖 궂은일을 하며 보낸 뒤 집에 돌아온 늦은 밤에는 거의 잠을 자지 못하고 울기만 하는 민호를 어르고 달래고... 그러다 힘에 부칠 때면 민호를 안고 엄마인 내가 더 크게 울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보내다 보니 스물한 살 꽃다웠던 제가 아닌 온몸이 종합병원이 되어버린 서른 살의 제가 남아있었습니다.

나의 기쁨과 희망인 내 아이 민호

“엄마! 엄마! 비행기는 누가 타는 거야?"

올해 9살이 되는 민호와 제가 살고 있는 곳은 공항 근처입니다. 시끄러운 비행기 소리에 귀를 틀어막는 것이 우리의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어른인 저도 시끄럽고 머리가 아픈데, 우리 민호는 불평하기는커녕 세상에서 비행기가 제일 좋다고 합니다. 비행기가 이륙할 때마다 밖으로 뛰어나가 저 멀리 점이 되어 사라질 때까지 비행기를 바라봅니다. “엄마! 엄마! 비행기는 누가 타는 거야?? 나는 못 타는 거야??” 학교 친구들이 방학 동안 비행기 타고 가족 여행 다녀온 이야기를 늘어놓으면 친구들이 부럽고, 그런 친구들 속에서 우리 민호는 한없이 작아지기만 합니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친구들처럼 비행기는커녕 가까운 곳에 놀러 가기도 쉽지 않은 민호는 특별한 사람이 되어야만 비행기를 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호에게 “너는 누구보다 소중하고 특별한 아이야.”하고 말해주어도 민호는 여전히 자신이 특별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민호에게도 자신이 소중하고 특별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고 싶습니다. 민호에게 비행기를 타고 떠나는 특별한 경험을 선물해주고 싶습니다.

우리 민호도 저 비행기를 타고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요?

미혼모 가정의 특별한 여행에 함께 해주세요!

민호와 같이 가정형편이 어려워 생활조차도 힘든 미혼모 가정들이 많습니다. 생활지원이 가장 중요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부분이 정서지원입니다. 저희 대구 서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힘든 생활의 연속 속에서도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미혼모와 그의 가족들에게 잠시 쉬어가며 가족 간의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미혼모 가족의 여행을 도와주고자 합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참여로 모금된 기부금은 미혼모 가족의 여행에 모두 사용할 계획입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 가족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힘차게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줄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