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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금 종료 후, 세계보건기구(WHO)는 민주콩고의 에볼라 위기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라고 선언했습니다

민주콩고 사상 최악의 에볼라 대유행 2년차, 상황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작년 7월에는 한달 간 에볼라 확진 판정 환자가 80-100명에 이르는 등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하는 최고 단계의 경보로 이번이 사상 다섯 번째 발표였습니다. 또한, 2019년 8월 기준으로 1년간 민주콩고에서는 2,600여명이 에볼라에 감염됐고, 약 1,700명이 사망했습니다. 전체 에볼라 사망자 중 약 1/3은 사후에 확진 되었죠. 또, 증상이 시작되고 에볼라 치료 센터에 입원하기까지는 평균 6일이 걸리며, 이 기간 동안 증세가 악화되고 이 환자를 통해 바이러스가 타인에게 전염되기도 합니다. 시험용 백신이나 개발단계에 있는 치료제까지 동원 했음에도 불구하고 에볼라 확산을 통제하지 못했습니다. 대응 활동에 큰 걸림돌로 언급되었던 것 중 하나는 민주콩고의 불안정한 치안상황 입니다. 북동부 지역은 25년간 분쟁이 지속되고 있으며 무장 단체들의 활동이 많은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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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민주공화국 부니아의 에볼라 환자 이송 센터

고위험 구역에서 보호장비를 착용하는 의료진의 모습

에볼라 대응 활동을 하는 보건 인력에 대한 불신도 있었습니다

지역주민들은 비밀에 가려진 듯한 에볼라 치료센터를 ‘가족으로부터 격리되어 결국은 죽게 되는 곳’이라 생각하기도 합니다. 지난 1년간 입원해 검사를 받은 환자를 보면 90%가 에볼라 바이러스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사실은 다른 질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바이러스 검사 후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환자에게 적절한 개별 치료를 제공할 역량이 부족해 지역 사회에서는 치료 시설을 꺼릴 수 밖에 없죠. 하지만 확산을 막기 위해 이동을 제한하거나 감염된 인구를 대상으로 강압적 조치를 취해선 안됩니다. 지역 사회와 환자가 에볼라 대응 활동의 중심에 있어야 하며, 능동적인 참여자가 될 수 있도록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에볼라 환자 이송 센터에서 에볼라 의심환자 진단 모습

아직도 전염병은 끝나지 않은 상황입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첫 에볼라 확산 이래 여러 지역에서 대응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환자 치료, 감염 의심 환자 관리, 전염 예방 및 통제, 긴급 사태 조사, 보건 홍보 부문에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민주콩고의 카트와(Katwa)와 부템보(Butembo) 에볼라 치료 센터가 습격을 받은 이후 국경없는의사회는 현지 보건의료 시설 지원과 에볼라 환자 치료 지원에 집중하며 에볼라 감염 환자 조기 발견과 진단을 도왔습니다. 지원 활동은 1차 보건의료 제공, 환자 중증도 분리, 격리, 감염 예방 및 통제, 식수 위생, 환자 이송, 보건 증진 부문에 걸쳐 이뤄지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11월 국경없는의사회는 존슨&존슨이 생산한 에볼라 백신을 도입했습니다. 첫 번째로 도입했던 머크의 에볼라 백신은 효과를 보였고 에볼라 확산을 막는데 중요한 자원이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추후 에볼라 대응을 위해 사용 가능한 도구를 추가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 새로운 백신 도입은 중요하지요.

얀센 / 존슨&존슨이 생산한 백신

여러분의 든든한 후원으로 국경없는의사회는 사람들의 관심에서 사라진 전염병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었습니다

전염병이 빠르게 번지고, 치료가 절실한 순간 의료지원이 없다면 소중한 생명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도움이 필요한 전염병 환자들을 위한 국경없는의사회의 의료지원 활동은 희망의 빛이 됩니다. 같이가치 후원자 여러분, 보내주신 아낌없는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여러분의 지원은 의료지원이 필요한 곳의 환자들을 치료하며 지구 반대편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 세계 곳곳에 있는 우리 환자들이 혜택을 입는 데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국경없는의사회가 의료 구호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지원과 관심을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