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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멍들어 있는 엄마의 팔

씩씩한 우현이에게는 걱정이 하나 있습니다. 매일 멍이 들어있는 엄마의 팔을 보면 마음이 아프고, ‘어떻게 하면 엄마가 나을 수 있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우현이의 엄마는 2년 전 당뇨합병증으로 신장장애 2급을 판정받아 주 3회 혈액투석을 하고 있습니다. 투석을 하다 혈관이 막히면 연 5~6회씩 혈관을 뚫는 수술도 받고 있습니다. 신장 기능에 장애가 있다 보니 물 한 모금도 편하게 마실 수 없는데요. 물을 마시면 몸이 많이 붓고, 체중이 빠르게 늘어나기 때문에 목이 마르면 얼음을 입에 대고 있거나 거즈에 물을 묻혀 입을 축이는 정도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혈액 투석은 주 3회 받고 있는데, 투석하고 온 날은 온몸에 힘이 빠져 하루 종일 누워있습니다. 건강상 근로가 어렵지만 투석한 다음 날에는 우현이를 생각해서라도 생계에 도움이 되고자 1~2시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몸은 힘들지만 아이를 생각하면 무엇이든 해내고 싶은 강한 엄마입니다.

배우고 싶은 것이 많은 우현이

우현이는 올해 초등학교 6학년으로 건강하고 씩씩한 아이입니다. 어릴 때부터 숫자를 좋아했는데 그 영향으로 지금도 교과 과목 중 수학을 가장 좋아합니다. 최근에는 올림피아드 수학경시대회에 참여하여 최우수상을 받을 정도로 실력도 뛰어납니다. 우현이가 하루 중 가장 즐거운 시간은 태권도를 배우는 시간입니다. 평소 아픈 엄마를 생각하면 걱정이 많이 되지만, 태권도를 배우는 시간만큼은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우현이는 수학,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배우고 싶은 것이 많은데요. 하지만 장애연금, 한부모양육수당, 주거급여로만 생활하다 보니 엄마의 의료비와 생활비 지출로도 빠듯하여 우현이의 학원비를 감당하기에 부담이 됩니다. 우현이는 아픈 엄마에게 학원을 보내달라고 조르지 않고, 가정형편을 생각해서 "배우고 싶은건 많지만 저는 나중에 배우려고요."라고 말합니다. 엄마는 본인 때문에 우현이가 어린 나이에 일찍 철이 든 것 같아 마음이 미어집니다.

의사가 되어 우리 엄마를 치료해 줄래요

우현이는 아픈 엄마를 보며 의사의 꿈을 키워왔습니다. 혈액 투석을 하며 힘들어하는 엄마를 보면서 꼭 의사가 되어 아픈 엄마와 어려운 사람들을 무료로 치료해 주고 싶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어려운 나라를 방문하여 의료 봉사활동도 하고 싶다며 외국어 공부도 하고 싶어 합니다. 엄마는 그런 우현이를 보며 기특해 하면서도, 마음껏 지원해 줄 수 없는 상황이 힘들기도 합니다. 병원에서는 아직 젊은 엄마에게 신장이식을 권하여 조만간 정밀검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적합한 이식자를 찾기까지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지만 엄마는 건강해져서 우현이와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날을 꿈꾸고 있습니다. 아픈 엄마와 그 곁에서 의사의 꿈을 키워나가는 우현이에게 따뜻한 응원이 필요합니다. 지원이 된다면 엄마의 치료비 부담도 덜어질 것이고, 우현이의 꿈도 나날이 자라날 것입니다. 우현이의 꿈이 자라나는 과정에 동행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