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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딸은 저를 잊은 거겠죠... - 안OO 할아버지 이야기

2023년 가을, 음식물 등 쓰레기 처리가 되지 않아 악취가 심한 집에 독거 노인이 홀로 방치되어 있다는 이웃 신고를 받아 가정에 방문했습니다. 현장에 도착하여 집안을 둘러보니 신발을 벗고 들어가기 힘들 정도로 집안 환경이 불결했으며, 거실 겸 안방의 작은 공간에 안OO 할아버지가 오래되어 더러워진 이불을 덮고 누워 계셨습니다. 안OO 할아버지는 정상적으로 의식주 해결이 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할아버지에게 자녀가 있는지 여쭤봤으나 돌아오는 대답은 “있어도 없는 것 같아요. 아들, 딸은 저를 잊고 사는 거겠죠 뭐...”였습니다. 자녀들은 부모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져야하는 ‘부양의무자’이지만, 혼자 거주하고 계시는 안OO 할아버지를 찾아오지도 않았던 것입니다.

방임이란?

방임은 부양의무자로서의 책임이나 의무를 의도적, 비의도적으로 거부하거나 불이행 또는 포기하여 노인의 의식주 및 의료를 적절하게 제공하지 않는 행위, 즉 필요한 생활비, 병원비 및 치료, 의식주를 제공하지 않는 것입니다. 몇십 번의 시도 끝에 자녀와 연락이 닿았지만 부양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녀들은 어르신의 부양을 거부했습니다.

“사회복지사님, 이불만이라도 성할 수 있을까요?”

안OO 할아버지는 외로움으로 인한 무기력 때문에 간단한 집안 정리도, 자신을 청결하게 하려고 하는 의지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몇 번의 상담과 설득 끝에 집을 청소하고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노력하시기로 했습니다. 새로운 삶의 시작을 위한 상담 중 안OO 할아버지는 “사회복지사님, 잠이라도 편하게 잘 수 있도록 이불만이라도 깨끗한 것을 덮으면 좋겠어요. 몸과 마음이 성치 않지만, 이불만이라도 성할 수 있을까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에 침구를 바꿔드리면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OO 할아버지가 쾌적한 환경에서 적절한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학대피해 어르신이 모두 행복해지는 그날까지...

◾️ 노인학대란? - 노인에 대하여 신체적ㆍ정신적ㆍ정서적ㆍ성적 폭력 및 경제적 착취 또는 가혹행위를 하거나 유기 또는 방임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 노인학대의 약 80%는 가정에서 일어납니다. - 남편의 폭력을 피해 일시보호 쉼터에 입소하신 어르신 - 학대 피해로 커져가는 상처를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치료하지 못하는 어르신 - 정신질환 자녀의 방임으로 따뜻한 밥 한 끼 먹지 못하고 비위생적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어르신 - 알코올중독 및 의처증 남편으로부터 오랜 시간 가정 폭력에 노출된 어르신 - 정신질환 자녀의 폭언 및 폭행으로 몸과 마음이 지친 어르신 - 자녀들의 무관심으로 불결한 환경에 방치되어 있는 어르신 ◾️ 하지만, 학대받는 어르신들은 무력감과 남편 및 자녀에 대한 마음 때문에 학대 사실을 숨기려 합니다. 학대 피해 어르신들에게 희망과 따뜻함을 전달하는 뜻깊은 모금에 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노인학대 신고 전화 1577-13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