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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과 인권

발달장애인과 인권을 이야기하며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일상에서 누리지 못하고 있음에 놀라고, 너무나 많은 피해에 노출되어 있어 미안하고 뭉클할 때가 많습니다. 얼마나 반복하면 지켜내야 하는 것들을 지킬 수 있을까요? 수십 번, 수백 번 이야기해서라도 인권의 당연함을 알리고 싶고, 또 이해하게 돕고 싶습니다. 발달장애인이 배운 내용을 스스로 이야기할 수 있을 때, 힘이 길러 진다고 믿습니다. 복지관에서는 2023년도에 옹해야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발달장애인이 동료 상담, 그림책 교육의 형태로 매 회기 중요한 내용을 반복하여 배웠습니다. 자주 만나고, 동일한 내용을 반복하여 이야기하며 스스로가 배운 인권을 전하는 영상도 함께 만들었습니다. 꼭 말이 아니어도 함께 표현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응원해 주세요. 말은 서툴러도 자기 인권을 말하고, 또 남들에게 자기 이야기를 말하는 기회를 통하여 더 깊이 자기를 옹호할 수 있게 돕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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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옹해야 프로그램 참여자

2023년 옹해야 프로그램 참여자

2023년 옹해야 프로그램 참여자

저도 소중한 사람입니다.

저는 22살 발달장애인 이지현(가명) 입니다. 복지관 카페에서 커피 만드는 일을 합니다. 서툴고 부족하지만 지금 하는 일이 재미있고, 시간은 걸리지만 혼자서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제 말을 알아듣지 못할 때는 속상합니다. 자꾸만 옆에서 잔소리하면 주눅이 듭니다. 느린 저의 행동에 한숨이 나기도 하겠지요? 사람들이 장애인이라고 수군댈 때 숨고 싶어집니다. 저도 그냥 사람입니다. 제가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제가 얼마나 사랑받고 싶은지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카페에서 근무하는 발달장애인 이지현 님(가명)

인권을 배우다.

복지관에서 인권을 배우고 있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는 당연한 권리가 인권이라고 들었습니다. 교육을 들으면서 장애가 있더라도 자기가 원하는 삶을 결정하고, 교육받을 수 있고, 일할 수 있고, 사람답게 살 수 있다는 말이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저처럼 사람들에게 피해 당하고 슬펐던 경험이 있는 친구들이 너무 많아서 놀랐습니다. 친한 친구에게 돈을 빌려주었다가 받지 못한 친구도 있고, 직장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도 있고, 핸드폰 채팅으로 만난 사람에게 성적인 피해를 당한 친구도 있었습니다. “나를 괴롭히지 마세요.” 우리가 용기 내어 말해야 인권을 지킬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인권에 대해서 배우는 발달장애인 참여자들

용기 내서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저는 나쁜 사람들에게서 저를 지키고 싶습니다. 근데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고, 사람들이 제 말을 알아듣지 못할 것이 걱정스럽습니다. 꼭 말로 해야 하나요? 저는 그림은 잘 그릴 수 있습니다. 사람들 때문에 내가 받았던 아픔, 슬픔, 그리고 나를 지키기 위하여 이제 내가 하고 싶은 말들... 그것을 잘 담아내고 싶습니다. 용기 내어 말하는 저의 이야기를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좋겠고, 또 저와 같은 어려움을 겪는 친구가 있다면 저처럼 용기를 내라고 응원하고 싶습니다. 그림으로 인권에 대하여 말하겠습니다.

지역주민 앞에서 자신의 권리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참여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