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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경의 두 얼굴

한 달에 한 번 여성에게 으레 찾아오는 날. 월경의 날입니다. 월경을 한다는 것은 사실 축복받아 마땅한 일이죠. 아이들이 성장하여 어른이 되어가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니까요. 그런데 월경이 축복이라는 것을 머리로는 알아도 직접 겪는 여성에게는 막상 그다지 유쾌한 일은 아니랍니다. 찝찝하고 활동적인 움직임에 제약이 생기기도 하고요, 호르몬 변화 때문에 괜히 짜증이 나거나 우울한 사람도 있어요. 또 생리통을 겪는 사람도 매우 많습니다. 계속해서 생리대를 사야 하는 번거로움과 경제적 부담은 기본이고요.

두려운 그날

'휴지를 돌돌 말아서 생리대 대신', '깔창 생리대', '일주일 내내 결석하고 수건을 깔고 누워있던...' 이것은 모두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던 일입니다. 작년 5월, 여성환경연대가 일회용 생리대 가격 모니터링 결과를 공개했는데요. 국내 생리대 가격이 국외 생리대 가격보다 평균 39.05%나 더 비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보통 사람도 생리대를 장바구니에 넣으며 비싼 가격에 고개를 젓습니다. 하물며 저소득층 소녀들은 생리가 가까워 올 때면 이번에는 비싼 생리대 비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걱정이 되고 불안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결국 휴지와 깔창을 생리대 대신 이용하고 일주일 내내 결석하고 누워있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겠죠... 생리대를 아껴 쓰기 위하여 하나를 오래 착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생리대는 적어도 3~5시간에 한 번씩 꼭 갈아줘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세균 감염에 취약해져 염증으로 이어지고, 이를 방치하게 되면 감염된 세균이 자궁과 골반으로 이동해서 자궁내막염, 골반염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너희의 그날이 두렵지 않도록

사단법인 오픈월드에서는 이번 모금을 통하여 국내 저소득가정 여성 청소년에게 생리키트를 선물하고자 합니다. 생리키트에는 아이들이 적어도 반년은 그날을 걱정하지 않을 수 있도록 6개월치의 생리대 및 필요 용품을 담았습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응원으로 아이들이 더 이상 그날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그늘에서 벗어나 햇살같이 빛나는 미소로 세상을 향하여 설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마음을 모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