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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줍는 노인'보다 '자원수집어르신'이라 불러주세요!

'폐지 줍는 노인'. 리어카와 손수레에 박스를 주워 다니는 어르신들을 흔히 ‘폐지 줍는 노인’이라 부릅니다. 그러나 어르신들은 폐지 뿐만 아니라 고철, 병, 캔 등 다양한 자원을 수집하기에 저희는 ‘자원수집어르신’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한 기사에 따르면 자원수집어르신은 1만 5,000명 정도로 하루 평균 10시간, 13km의 거리를 걸어 9,480원을 받는다고 합니다. 얼마 되지 않는 돈이지만 장을 보고 찬을 만들어 배를 채울 수 있기에 어르신들은 새벽부터 밤까지 길에서 돈을 줍고 계십니다. 자원수집어르신들은 개인의 생계를 위하여 자원을 수집하지만, 이 일은 그냥 버려질 쓰레기를 재활용하고 환경도 미화하는 사회적 가치를 지닌 일이기에 마땅히 존중받고 보호받아야 합니다.

자원수집어르신에게는 여름이 가장 힘들고 위험합니다.

아직 꽃도 피지 않았는데 3월 기온은 23도까지 올라갔습니다. 따뜻한 햇살에 옷도 마음도, 걸음도 가볍지만 올해 또 얼마나 더울까 벌써부터 걱정이 앞섭니다. 자원수집어르신에게는 여름이 가장 힘들고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장시간 땡볕 아래 구부렸다 폈다를 반복하고, 무거운 리어카와 수레를 밀고 끌다보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땀방울이 줄줄 흘러내립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근처 식당 앞에 잠시 멈추어 물 한 모금 마실 수 있었지만, 코로나 이후 그 조차도 어렵게 되어 어르신들은 타는 목을 침으로 달랩니다. 우리 몸의 70%는 물입니다. 몸에 적절한 수분이 보충되지 않으면 신체 기능이 저하되고 어지러움을 동반한 구토 증상이 나타나며 저혈압으로 의식이 혼미해져 방치되면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위험을 줄이기 위하여 여름에는 목이 마르기 전 미리 물을 마셔 우리 몸에 수분을 적절히 공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징검다리밥상공동체 '냉수 한 모금' 프로젝트

징검다리밥상공동체는 지역의 자원수집어르신을 보호하고 더 좋은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단체입니다. 2021년 '냉수 한 모금'이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여름철 지역 내 자원수집어르신의 리어카와 손수레에 물통 케이지를 달아드리고 시원한 생수를 지속적으로 제공하여 자원수집어르신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여름을 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2021년 58명의 자원수집어르신에게 물통 케이지를 달아드리고 300명의 어르신들에게 생수를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2023년 여름에는 하루 평균 100명의 어르신에게 100개의 생수를 2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지원해 드렸습니다. 올해는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동안 10,000개의 생수를 자원수집어르신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해 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모금에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해 주신 많은 손길들을 기억하기에, 다시금 모금을 시작합니다. 여러분의 응원과 공유는 시원한 생수 하나가 되어 자원수집어르신의 몸과 하루를 든든히 지키는 가장 귀한 보약이 될 것입니다!

<냉수 한 모금> - 모금기간: 2024년 4월 ~ 5월 (2개월) - 사업기간: 2024년 6월 12일 ~ 8월 30일 (3개월) - 사업내용: 자원수집어르신의 리어카와 수레에 물통 케이지 150개 설치, 생수 10,000개 제공 - 사업장소: 서울시 강동구 일대 자원센터(고물상)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