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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태워버린 냄비 밥...

노OO 어르신은 오늘도 가스버너 위에 철망을 올려 냄비 밥을 짓습니다. 전기밥솥은 누구나 갖고 있어 이제는 그 소중함이 잘 느껴지지 않는 가전제품이 되어버렸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밥솥 구입이 부담되어 냄비 밥으로 끼니를 때우는 어르신들이 있습니다. “냄비로 밥을 하다 태워 먹은 적 많지. 또 어떨 때는 설익을 때도 있어. 번거롭고 힘들지만 밥솥을 살 엄두는 나지 않고... 즉석 밥을 사 먹자니 그것도 부담이 되더라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께 냄비 밥은 물과 시간을 맞추기 어려워 조리하기 어렵다는 불편함 뿐만 아니라, 냄비가 쉽게 타 버려 화재 위험이 높아 어르신의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가스 버너에 위험하게 올려져 있는 냄비밥

노후된 밥솥으로 지은 쉰내 나는 밥

밥솥이 없어 냄비로 밥을 짓는 어르신들이 계신가 하면, 낡고 오래되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밥솥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어르신들도 계십니다. 전기밥솥의 권장 사용 기간은 보통 5~10년 이지만, 김OO 어르신은 언제 구입한지 기억나지도 않는 오래된 밥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보온 기능도 고장 나버려 밥이 지어지면 통에 덜어 냉장고로 넣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권장 사용 기간을 훨씬 넘긴 압력밥솥을 사용하면 낡고 부식된 고무 패킹으로 인하여 밥에서 쉰내가 나거나 누렇게 변색되기도 합니다. “밥맛은 없지만, 새 밥솥을 사기가 어렵더라고. 나도 언제 죽을지 모르는데 새거 사는건 사치지…” 어르신은 언제 고장나도 이상하지 않을 밥솥으로 지은 맛없는 밥으로 오늘도 대충 끼니를 때웁니다. 기초생활수급비로 월세와 공과금, 보험 처리가 되지 않는 약 값을 해결하고 나면, 밥솥을 살 여유는 남아있지 않습니다. 어르신들께 밥솥은 '사치품'입니다.

김OO 어르신 댁, 언제 구입한지 기억 나지 않는 밥솥

따뜻한 밥으로 식사하실 수 있도록 전기밥솥을 선물해 주세요.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은 종로구 내 취약계층 약 540명을 대상으로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사례관리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중 냄비 밥으로 끼니를 때우는 어르신, 위암 투병 중이지만 밥솥이 없어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하는 어르신, 언제 구입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낡은 밥솥을 쓰는 어르신, 이사 가는 옆집 청년이 버리고 간 밥솥을 쓰는 어르신 등 밥솥 지원이 필요한 어르신 30명을 선정했습니다. 이제 더 이상 냄비를 태울 일도, 낡은 밥솥에 밥을 지어 먹을 일도 없도록, 새 전기밥솥으로 갓 지어낸 따뜻한 밥 한 끼를 전해주세요.

어르신들의 열악한 조리 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