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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갑작스러운 뇌 병변으로 4남매를 떠나간 아빠

필리핀을 떠나 머나먼 한국으로 왔지만 자상한 아빠와 아이를 키우며 정말 행복했다는 엄마. 엄마의 인생에 아빠는 선물과도 같았습니다. 하지만 5년 전 아빠는 뇌 병변으로 갑작스럽게 가족을 일찍 떠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을 무척이나 아꼈다는 아빠가 어떻게 아이들을 두고 갔을까 생각하면 아직도 마음이 아프다는 엄마입니다. 아빠가 돌아가신 후 4남매를 돌보는 일은 모두 엄마의 몫이 되었습니다. 네 가족의 생계를 혼자 꾸려가게 된 석현이 엄마는 인근에서 일손이 필요하다면 어디든 마다치 않고 달려가는 억척 일꾼입니다. 외국인 엄마라, 가난한 엄마라 아이들이 부족할까 늘 미안한 엄마. 아이들이 커갈수록 돈 들 일은 많은데 엄마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어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네 아이를 위해서라면 몸을 아끼지 않는 엄마가 석현이와 남매들은 늘 걱정인데요. 행여 엄마가 아파 아빠를 따라 하늘로 가버릴까 봐 잔뜩 겁이 난다는 남매들에게 아빠의 빈자리는 시간이 지나도 채워지지 않은 채 큰 아픔으로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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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이의 꿈은 태권도 선수가 되어 가족을 지키는 강한 사람이 되는 것!

속 깊은 장남 석현이는 너무 일찍 철이 들어버려 혹시나 엄마가 힘들까 하고 싶은 게 있어도 좀처럼 말하지 않는 착한 아들입니다. 그런 석현이가 유일하게 먼저 엄마에게 배우고 싶다고 이야기했던 태권도.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9살이 되어서야 지자체 지원 사업으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올해로 3년째 석현이는 태권도를 배우고 있습니다. 지독한 연습 벌레라는 석현이는 매일 밤 가장 늦게까지 훈련을 하고는 합니다. 그래서인 지 3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선수부로 당당히 들어갔고 태권도 겨루기 종목 선수가 되어 훈련받고 있습니다. 이미 경남의 여러 대회에 출전하며 자신의 기량을 열심히 뽐내고 있습니다. 아빠를 대신해서 가족을 지켜야 할 사람이니까, 더 강하고 씩씩해지기 위하여 태권도 선수가 되고 싶다는 석현이. 석현이의 유일한 꿈은 태권도 국가대표가 되어 올림픽에 나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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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걱정 하지마, 이제는 우리가 엄마를 지켜줄게.

엄마가 집안일을 할 때면 쪼르르 달려와 청소와 집안일도 함께하는 석현이와 삼 남매. 때로는 엄마의 청소 아르바이트에 가서 함께 일손이 되어주기도 합니다. 이렇게 서로를 위하여 언제나 똘똘 뭉쳐 어려움을 이겨내는 단란한 다섯 가족이지만 가족들이 마주하는 현실은 차갑기만 합니다. 차가운 겨울 바람을 이겨내기에는 역부족인 낡은 집, 나날이 올라가는 생활비에 끊겨버린 가스, 보일러를 아끼려 찬물로 빨래하는 일상. 치킨집, 딸기밭, 식당 보조 등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못할 일이 없는 엄마지만 아이들이 커갈수록 필요한 건 점점 많아지기에 엄마는 오늘도 한계를 느낍니다. 석현이네 가족이 생활비 걱정 없이 꿈을 키우며 완전한 가족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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