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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새로운 활력이 필요한 시기

“선생님, 우리도 노래 배워서 합창단 같은 거 해보면 어떨까? 집에 있으니까 자꾸 우울하기만 해.” 어느 날, 사무실로 어르신 한 분께서 찾아오셨습니다. 은퇴하니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진다던 어르신께서는 작은 목소리로 합창단 활동을 제안하셨습니다. “나이 들어도 하고 싶은 건 많아. 집에만 있으면 뭐해. 즐겁게 살아야지!” “나는 악기는 못 할 것 같아. 그래도 목소리로만 가능하다면 도전해 보고 싶어.” “나 노래는 한 번도 안 해봤어. 그래도 참여해도 될까?” 제안을 주셨던 어르신의 용기가 의미 있는 변화를 불러일으켰습니다. 한 분 한 분 합창단을 희망하는 어르신이 모이기 시작했고 그렇게 작년 겨울, 신정복지관의 어르신 합창단이 첫 발걸음을 내딛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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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창단의 첫 발걸음

#2. '합창단', 낯설지만 기대되는 시간

처음 내딛는 걸음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연습 첫날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어색함과 긴장감이 가득했습니다. 올바른 소리를 내기 위하여 시작한 스트레칭 덕분에 딱딱하게 굳은 어깨와 분위기는 금세 풀어졌습니다. "아이고~" 소리가 절로 나왔지만 오랜만에 느껴보는 설렘에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해졌는데요. 옛 추억에 잠겨 ‘나뭇잎 배’, ‘오빠 생각’을 부르는 어르신들의 표정은 시간이 지날수록 긴장감에서 기대감으로, 기대감에서 즐거움으로 변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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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지만 즐거움과 기대감이 가득한 합창 연습

#3. 조금씩 스며드는 하모니

악보 한 줄, 가사 한 글자를 놓치지 않으려 돋보기를 챙겨온 어머님. 손으로 무릎을 치며 박자를 세는 어머님. 매 시간 일찍 오셔서 의자를 준비하는 어머님. 모두 하나같이 합창단 연습에 진심이십니다. 아직은 어렵지만, 연습할수록 옥구슬 같은 목소리가 나오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뿌듯해 하기도 하십니다. 쉬는 시간에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옆 사람의 이름을 알게 되고, 어느새 이웃이 되었습니다. “나 집에서도 연습하잖아! 이제 가사 다 외웠어!” “언니, 다음 주에 거기서 만나서 같이 오자! 금요일, 잊지마!” 어느새 합창단 활동은 어르신들의 일상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합창단 연습이 있는 금요일은 일주일 중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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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상에 녹아든 하모니

#4. 하모니를 통하여 나누는 따뜻함

“누군가는 우리 목소리를 듣고 힘낼 수 있지 않겠어?” 목소리에는 기계에서 느낄 수 없는 따뜻함이 있다고 합니다. 어르신들이 쌓아 올리는 하모니의 종착역은 지역주민에게 희망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한 사람이라도 어르신들의 하모니를 통하여 힘을 얻는다면, 그것만으로 활동에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하십니다. 합창단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꾸준한 교육과 노력’이지만, 현재 외부 후원 없이 진행되고 있어 예산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어르신들의 노년기 행복한 삶의 향유와 나아가 하모니를 통한 지역에 선한 영향력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함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