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같이가치

“어버이날이 뭐 대수야, 그냥 평소처럼 사는거지.”

김OO 어르신은 “어버이날이라고 뭐 다를 게 있겠어, 혼자 일어나 밥먹고 아프면 병원 갔다 오고 복지관이나 한 번 들러서 있는 사람이랑 인사나 하고 그러는 거지...”라고 말씀하시지만 말 끝에 쓸쓸함이 묻어납니다. 자녀와 관계가 좋지 않은 박OO 어르신은 “어버이날이라고 다 좋은 날은 아니에요. 자식이 잘 챙기고 하는 집이 있는가 하면 없느니만 못한 집도 있고, 전화나 한 통 오면 다행이다 싶은 집도 있는거죠...”라고 이야기하십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전보다 외출이 제한되지는 않지만, 소원해진 이웃과의 관계는 쉽게 회복되지 않습니다. 오가며 남는 음식을 나누던 이웃과도 인사마저 건네기 조심스러운 관계가 되었습니다. 어르신들은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가며 외로움은 더해만 갑니다. 세월이 흘러 세상에 부딪혀 보고서야 부모님의 헌신과 희생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어머니가 싸주신 김밥 도시락이, 아버지가 월급날 사 왔던 옛날 통닭이 참 무거운 일이었구나 생각하며 미운 말로 부모님 가슴을 아프게 했던 그날들이 후회스럽기도 합니다. 점점 사회에서 설 곳을 잃어가는 어르신들의 소식을 들으면 마음 한 구석이 먹먹해 옵니다. 자녀들을 키우면서 참 외로우셨을텐데, 이제 외롭지 않게 자주 찾아뵙는 게 맞는데... 알면서도 쉽게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는 우리 삶을 부모님은 이해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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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함 가득 담은 가슴에 꽃 한 송이

‘2023년 어버이날 감사행사’에 참여한 어르신은 “요즘 카네이션 받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에요~ 자식들 다 멀리 살고 먹고살기 바쁜데 찾아오기도 힘들지.”, “자식한테 자랑할 거예요. 복지관에서 꽃도 주고 재밌는 공연도 봤다고. 그럼 자식들도 마음 괜찮겠지. 어디서든 챙겨주니까.”라는 말로 고마움을 전하셨습니다. 樹欲靜而風不止 子欲養而親不待(수욕정이풍부지 자욕양이친부대)라는 말이 있습니다. 나무는 가만히 있고 싶지만 바람이 가만 두지 않고, 자녀는 효도하고 싶지만 부모는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더 좋은 것, 더 멋진 것을 부모님께 드리고 싶은 욕심을 내려놓고 지금 마음을 전하는 것은 어떨까요? 사랑의전화마포종합사회복지관이 대신 전하겠습니다. 한 평생 어버이로 살아오신 어르신의 가슴에 빨간 카네이션 한 송이 달아 드리겠습니다. 올해 외로운 어버이날을 걱정하는 어르신을 위하여 본 복지관에서는 ‘어버이날 감사해孝 행사’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어버이날을 상징하는 카네이션 한 송이와 작은 선물로 어르신께 감사함을 전하고, 일일 자녀가 되어 적적한 마음을 달래실 수 있도록 특별 공연을 열어 행복한 추억을 만들겠습니다. 거동 불편 어르신은 저희가 댁으로 방문하여 꽃을 달아드리고 식사는 하셨는지, 건강은 괜찮으신지 안부를 물으려 합니다. 이번 카카오같이가치 모금을 통하여 많은 사람이 어버이 은혜에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도록 따뜻한 마음을 모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