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같이가치

살아갈 희망이 보이지 않았던 민정이

다문화 가정, 가정 폭력, 장애, 환청, 알코올 중독과 같은 단어는 듣기만 해도 살아가기에 벅찬 말들입니다. 하지만 민정이(14살,가명)네 가족에게는 타인에게 가족을 소개할 때 해야만 하는 말입니다. 민정이의 아버지는 매일 같이 술을 마시고 어머니를 때립니다. 어머니는 민정이에게 방으로 들어가라고 이야기하지요. 민정이는 아직 어리고 아버지가 무서워 방으로 들어가 이불 속에서 울며 빨리 시간이 지나기를, 아빠가 집을 나가기를 기도합니다. 매일 같이 엄마를 때리던 아버지를 피해 이불 속에 숨어있던 어느 날, “아빠만 없으면 돼!, 엄마를 지켜야 해!” 환청이 들리고 아빠에 대한 분노가 솟아오릅니다. 하지만 연약한 민정이는 이불 밖을 나서지 못합니다. 환청이 들리던 그날부터 민정이의 일상은 어긋나기 시작했습니다. 공부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자꾸 들리는 환청에 조그만 것들에도 신경질적으로 반응하게 됩니다. 점점 친구들도 멀어지고 민정이는 힘들어져 갑니다. 아버지에게 민정이가 환청이 들린다고 이야기해도 “네가 문제야!,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지”라며 민정이 탓을 합니다. 민정이의 생활은 점점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민정이에게 심리적 안정감 회복과 트라우마 소거를 위한 심리치료는 시급했습니다. 기관에서는 아버지를 설득하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아버지의 양육 태도 개선을 위하여 긍정 양육 교재와 다양한 상담 도구를 활용하여 아동학대에 대한 이해, 아동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전달했습니다. 하루, 일주, 한두 달이 지나면서 알코올 중독 치료기관 연계도 하고 긍정 양육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지했습니다. 그렇게 아버지의 양육 실천에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민정이의 아버지는 민정이의 안정적인 생활을 위하여 심리치료에 동의했고 민정이는 일상생활 회복을 위한 심리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증가하는 아동학대 판정과 복합적 가정 상황

파주시에서도 아동학대 의심 신고 증가율은 2021년 대비 2022년은 130.69%로 증가했습니다. 또한 2023년 10월을 기준으로 작년 대비 약 40% 이상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되며 신고율은 점점 증가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아동학대의 증가로 많은 학대 트라우마를 가진 아이들의 심리치료, 검사, 부모 교육의 다양한 지원이 필요합니다. 심리치료는 파주시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진행되며 후원금은 전액 학대 피해 가정을 위하여 사용됩니다. 긍정 부모 양육교육과 학대 피해 아동의 심리검사, 심리치료에 활용됩니다. 기관에서는 아동학대 피해 아동에 특화된 상담을 지원하고 있으며 학대받는 아동의 안정적 성장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학대로부터 자유롭고 건강한 사회의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따뜻한 온기를 나눠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