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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찾아온 아빠와의 이별

작년 봄, 찬호(만 7세, 가명)는 아빠와 갑작스러운 이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좋아하던 아빠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일은 어린 찬호에게 고통스러운 일이기에, 찬호는 여전히 아빠의 죽음을 부정하고 있습니다. 찬호보다 두 살 어린 동생 채희(만 5세, 가명)도 아직 어린 나이로 아빠와 이별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 아빠에 이어 엄마마저 자신의 곁을 떠날까 두려워하는 찬호는 항상 엄마와 떨어지는 상황에 대하여 불안함을 표현합니다. 식욕이 없어 또래보다 왜소하고 마른 편인 찬호가 혹시 마음이 아파서 밥을 잘 먹지는 않는 것인지 찬호 어머님의 걱정은 깊어만 갑니다. 사실 찬호 어머님 역시 일상을 유지하는 것이 힘들 정도로 우울감이 큰 상황입니다. 작년 당시에는 도저히 버티기 힘들어 술에 의존하기도 했지만, 약물 복용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아 현재는 약물을 복용하며 아이들을 지키는 엄마로서 하루하루 버티고 있습니다.

친척 집에 살게 된 찬호네 세 식구

슬픔을 느낄 새도 없이 찾아온 시련

장례식 이후, 찬호 아빠가 남기고 간 부채로 인하여 찬호 집에는 매일 채권자들이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당장 아이들을 키우며 먹고, 입고, 자는 것을 걱정하는 상황에 거액의 빚이라는 무거운 짐은 찬호 엄마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아빠와 남편을 잃은 슬픔을 제대로 느낄 새도 없이 찬호네는 두려움에 떨며 경매로 넘어가게 된 집을 도망치듯 빠져나왔습니다. 다행히 겨우 연락이 닿은 친척 집의 작은 공간에서 세 식구가 살 수 있게 되었지만, 낯설고 좁은 환경에서 생활하는 것 역시 찬호, 채희 남매에게 힘든 일이었습니다. 찬호 어머님 역시 제대로 남매의 마음을 보살피고 양육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에 불편함이 많았습니다. 찬호네는 앞으로의 미래를 위하여 상속 포기의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아직 법적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찬호 어머님의 명의로 할 수 있는 것은 없어, 공공임대주택 등의 안정된 주거지를 마련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은 상황입니다.

따뜻한 채움의 손길이 필요한 찬호의 집

썰렁한 보금자리를 채워나가고 싶은 찬호네

찬호네는 여러 문제로 인하여 친척과 함께 살 수 없게 되었고, 지원을 받아 급하게 이사하였습니다. 아무 준비도 하지 못한 채 오래된 집으로 떠나오며 얇은 이불과 몇몇 옷가지가 찬호네 짐의 전부였습니다. 날이 점점 추워지고 있어 아이들을 위하여 따듯한 침구와 겨울용품을 마련해 주고 싶은 마음은 가득하지만, 홀로 생계를 이끌어가야 하는 찬호 어머님께는 여유가 없습니다. 건강이 좋지 않은 찬호 어머님은 경제 활동이 아직 어렵고, 어린 찬호 남매를 돌봐야 하기 때문에 당장 생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걱정입니다. 그래도 아이들을 위한 마음으로 건강 회복을 위하여 치료도 받고, 천천히 엄마로서 역할을 노력해보고 있습니다. 행정복지센터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으며, 긴급 생계비를 일시적으로 지원받기도 했습니다. 다만 아이들 치료비와 이사 준비 등으로 현재는 모두 소진한 상황으로 더는 지원을 받을 수 없어 경제적 어려움은 여전합니다. 기본적인 음식 조리를 위한 밥솥과 가스레인지, 주방용품, 음식 보관을 위한 냉장고 등의 필수 물품도 꼭 필요한 상황입니다. 찬호의 집이 따뜻함으로 채워질 수 있도록 응원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