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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낼 곳이 마땅치 않아 걱정이던 어르신들

집주인의 강제 퇴거 요청으로 생활시설에서 머물고 있는 어르신, 올여름 침수 피해로 곰팡이가 핀 열약한 집에서 생활하고 계신 어르신, 경제적 형편이 좋지 않아 춥고 좁은 빈 상가에서 거주하고 있는 어르신... 주거 문제로 일상이 무너져 힘든 삶을 살아가고 계신 어르신 세 분께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해 드리고자 합니다. 어르신들께서 하루라도 마음 편히 쉬실 수 있는, 최소한의 기본적 삶이 보장될 수 있는, 안전하고 행복한 보금자리를 함께 만들어주세요.

#1 “집주인이 나가라고 하는데 갈 곳도 없어요. 언제까지 생활시설에 있을 수는 없고, 이제 나와야 하는데 걱정이에요.”

어르신은 살던 집에서 집주인의 퇴거 요청으로 반 강제로 쫓겨난 후, 여관 방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가족과도 연락이 끊어져 더이상 도움받을 수도 없는 상황에 매달 월세를 내야 하는 막막함에 복지관을 찾아 도움을 요청하여 어렵게 생활시설에 입소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LH 영구임대 아파트에 선정되어 퇴소를 준비하고 있지만, 살림살이 하나 없는 어르신은 이사 준비가 너무 큰 걱정 거리라고 하십니다.

홍수로 침수된 반지하 빌라, 그때만 생각하면 끔찍합니다.

#2 “안방은 전부 곰팡이 천지라 사용할 수가 없어요. 화장실도 고장 나서 근처 역까지 가야 하는데, 하루하루가 막막하네요.”

거실과 안방으로 물이 들이치며 종일 바가지로 물을 퍼내야 했습니다. 햇빛이라도 들어오면 곰팡이라도 해결이 될 텐데, 어두컴컴한 방안에 온통 곰팡이가 피었습니다. 벽지와 장판을 드러낸 안방, 누수로 얼룩덜룩해진 천장, 침수로 고장 난 화장실을 바라보면 가슴이 답답해져옵니다. 하루라도 빨리 이곳을 떠나고 싶다는 말을 되풀이합니다.

사람이 거주하기에 너무나 열악한 빈 상가

#3 “선생님, 저는 집이 생기면 샤워도 해보고 싶고 밥도 해 먹고 싶어요. 그리고 따뜻한 바닥에 누워보는 것이 제 소원이에요. 제 삶이 너무 비참해요...”

어르신 한 명 겨우 누울 수 있는 공간이 있지만, 난방시설이 들어오지 않는 차디찬 바닥이라 신발을 신고 생활해야 합니다. 지인에게 얻어 온 캠핑용 침상과 간단하게 끓여 먹을 수 있는 휴대용 가스레인지가 전부입니다. 수도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아 매번 가까운 역 화장실에서 씻고 있지만, 겨울이 다가오자 너무 추워 이제는 그 마저 어려워 걱정이었습니다.

앞으로의 이사가 막막하기만 합니다.

어르신들의 보금자리 마련을 위하여 본 기관에서는 어르신들과 함께 LH 영구임대 아파트를 신청했고, 다행스럽게 3명 모두 최근 입주가 결정됐습니다. 그러나 기초수급생활비로 빠듯한 삶을 살아가는 어르신들께는 이사 준비도 큰 걱정거리로 다가왔습니다. 새로운 보금자리로 옮겨갈 수 있다는 안도감과 함께 올겨울 당장 이사를 가야하는 상황이기에 ‘돈도 없는데 어떻게 이사를 가야 하나.’ 또 다시 걱정이 앞섭니다. 어르신들께서 안전하게 이사하실 수 있는 이사 비용과 이후 주거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본 생필품, 냉난방용품, 가전제품 등 생활 환경 개선이 어르신 모두에게 필요합니다. 열악한 주거 환경에서 거주하는 어르신들께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도록 여러분이 함께 마음을 모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