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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고 외로운 명절은 잊는 법 없이 또다시 찾아옵니다.

매해 기록을 경신하듯 한파가 몰려옵니다. 눈도 많이, 바람도 더 많이 부는 듯 합니다. 해가 갈수록 ‘더 추운 겨울’이 이어지고 있지만, 마음만은 따뜻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새해를 기다려 봅니다. 2024년 청룡 띠의 해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그림자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지만 외부와 소통은 기대할 수없이 홀로 고립감을 느끼는 독거 어르신과 저소득 가정은 여전히 우리 곁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그들에게 명절은 더 춥고 더 외로움을 느끼게 만듭니다. 찾아오는 가족, 친구도 없고 자녀가 있어도 얼굴 본지 이미 오래입니다. 치솟는 물가에 마음도, 경제 사정도 넉넉치 않은 독거 어르신과 저소득 취약 가정에게 설 명절은 더욱 견디기 어려운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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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설 명절 나눔 사진

설 명절 선물을 받으시는 어르신

어두운 방에서 혼자 식사를 하시는 모습

“어릴 적 명절이면 온 동네 사람이 마당에 모여 북적이던 모습이 생각 나.”

본 복지관 재가 서비스를 이용하시는 독거 어르신 김상호(가명, 83세) 님은 홀로 명절을 보낸 지가 20년도 더 지났습니다. 명절을 생각하면 부유하고 풍족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고향을 떠났다 돌아오니 주위에 아무도 없고, 덩그러니 혼자 남아있다는 사실이 쓸쓸하기만 합니다. 해맑게 뛰어놀던 그 시절을 회상하면, 지금 아무도, 아무 것도 없어 꿈에도 그 시절이 보인다고 합니다. 어르신을 찾아갈 때면 방 안이 깜깜합니다. 전기세를 아낀다며 아침에 일어나 잠이 들 때까지 불을 켜지 않습니다. 어두운 방에서 흘러간 옛 드라마를 보며 하루를 보냅니다. 갈 곳도 돈도 없고, 몸이 성하지 않으니 외롭고 우울한 생각만 밀려온다고 허허 웃기만 하십니다. 어르신께 안부를 물어볼 때마다 늘 “이렇게 와서 말이라도 들어주고 이야기 하는 것만도 오늘은 운수가 좋은 날이야. 내가 뭐 더 바랄 게 있겠어?”라며 신세를 한탄하십니다. 김상호 어르신 외에도 지역사회에는 명절을 춥고 외롭게 보내는 많은 이웃이 함께 살고 있지만 우리 눈에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외롭고 쓸쓸한 마음이 조금이라도 줄어들 수 있기를!

추운 겨울이면, 너나 할 것 없이 외부 활동이 줄어들고 건강 또한 염려되는 시기입니다. 추위 때문에 밖으로 나가는 일이 줄어들고 이웃과의 만남도 어려워지는 독거 노인과 저소득 위기 가정이 있습니다. 이들에게 설 명절은 평소 일상과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고유의 명절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외로움을 느끼고, 명절이라서 더 쓸쓸한 시간을 보냅니다. 가족과 행복했던 시간을 회상하며 더욱 쓸쓸히 지내실 이웃에게 선물세트 전달과 세배를 드리며, 잠시나마 외롭고 우울한 마음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카카오같이가치 후원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