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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여기부 (2,646명)349,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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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팀
'젠더교육플랫폼 효재'의 <네팔123프로젝트>팀은 네팔의 극서부주 껀쩐뿔구에 위치한 수쿰바시마을(네팔어로 '임시 거주지'라는 의미이나 사회적으로는 빈민촌으로 인식되고 있음) 입구에 Jyoti Community Center를 지었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교육에 대한 희망을 품고 사는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꿈을 키워가는 공간을 만들어 주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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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명의 네팔 아이들과 여성들, 히말라야를 마주하다!
<카카오같이가치>를 통하여 응원과 정성을 보태어준 2,745명께서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경험을 선물했습니다. 세계의 지붕이라 불리는 그들의 조국, 네팔에서 태어났지만 단 한 번도 히말라야를 본 적이 없는 아이들과 청소년, 여성들은 안나푸르나를 마주하는 벅찬 경험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네팔의 극서부주인 껀쩐뿔, 그중에서도 수쿰바시(개천가라는 의미이지만, 흔히 빈민촌으로 사용되는 네팔어) 마을에서 태어나, '안나푸르나를 볼 수 있다'는 상상조차 사치라고 여기는 아이들과 여성 총 72명이 포카라라는 네팔의 제2도시로 수학여행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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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라에 도착한 첫날, 폭포와 동굴 탐방 그리고 문화 축제!
1월 19일(금) 오후 4시에 껀쩐뿔 죠티센터를 출발한 수학여행단은 무려 22시간이나 걸린 버스투어 중 아무도 다치지 않고 1월 20일(토) 오후 2시 드디어 포카라에 도착했습니다. 70여 명의 단체 이동과 장거리 버스를 경험해 본 적 없는 참가자가 다수였기에 선생님들과 스테프들은 210개의 비닐봉지를 준비했는데요. 용도는? 차 멀미용! 한 사람이 세 번 정도 할 수 있겠다는 계산으로 수량을 준비했는데, 8시간 만에 동이 나 결국 도로변 노점상에서 추가로 비닐봉지를 구매했답니다. 그렇게 어렵고 먼 길, 차 멀미로 내내 구토를 하는 상황이었지만, 누구 하나 불평하는 사람 없이 거의 잠도 자지 않고 노래하고 춤추며 스물두 시간을 즐기는 대단한 참가자들이었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포카라! 장거리 이동으로 피곤한 20일 토요일에는 가벼운 탐방 일정만 준비했습니다. 태어나 처음 본 치킨 버거로 맛있는 점심을 먹고, Devi's Fall이라는 폭포 구경을 갔어요. 껀쩐뿔에는 산이 없어 폭포도 없는 지라, 폭포를 처음 본 아이들과 여성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는데요. 이어서 폭포의 건너편 마을에 있는 Gupteshwor Mahadev Cave를 방문, 이곳은 자연동굴을 살펴볼 수 있다는 매력 외에도 앞마을에서 본 Devi's Fall의 폭포 물줄기가 동굴을 지나 지하수로 빠져나가는 루트를 볼 수 있어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저녁 밥으로 숙소에서 준비해 준 정찬, 네팔의 백반인 달밧(Dal bat)을 맛있게 먹고 모든 참가자가 함께 호텔의 컨벤션홀에 모여 문화 축제를 즐겼습니다. "I have dream"이라는 수학여의 슬로건에 맞춘 노래와 춤, 연설이 어우러져 한바탕 웃음이 만발한 밤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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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푸르나, 그 몽환적 위용을 마주한 감격이란!
1월 21일(일) 새벽 6시부터 숙소가 떠들썩했습니다. 바로 히말라야산맥 중 가장 아름답다는 안나푸르나를 보러 가는 날이기 때문이죠. 아침 7시에 식사 시간을 정하며 혹시 늦잠 자서 안 오는 아이들이 있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기우였습니다. 단 한 명도 빠짐없이 토스트와 찌아(네팔식 밀크티), 샐러드와 삶은 계란, 따뜻한 스프로 위장을 든든히 채우고 안나푸르나를 향하여 떠났습니다. 안나푸르나를 마주하는 방법에는 다양한 루트가 있는데. 죠티센터의 수학여행단은 호주인의 캠프(Australian base Camp)로 목적지를 정했습니다. 해발 2천 미터에 위치한 이 너른 들판은 안나푸르나를 정면으로 마주한 천혜의 너른 마당으로, 호주 원정대가 발견하여 베이스캠프로 삼아 지금의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죠. 전세 버스를 타고 한 시간을 달려 경유지에 내린 뒤, 두 시간 산길을 걸어 호주인 캠프에 도착했을 때의 감격이란! 마침 날씨가 아주 화창해서 안나푸르나를 선명하게 볼 수 있었고, 이곳에서 각자 셀카도 찍고, 단체로 기념 촬영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그네도 타고, 춤도 추고, 맛있는 점심 밥도 먹었습니다. 정말 떠나기 싫어하는 표정이 역력한 아이들과 여성들은 "See you later!", 네팔어로 또 만나요의 의미인 "페리 베따올라"를 안나푸르나에 보내며 다시 산길을 내려와 다음 장소로 향했습니다. 오후 일정은 두 가지로 나뉘었는데요. 학생들은 페와 호수에서 보트 타기, 여성들은 봉제협동조합 방문이었습니다. 포카라를 전 세계 여행객에게 유명하게 만든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평화로운 자태의 페와호수이지요! 생애 처음 보트를 탄 아이들은 꺄르르 꺄르르 소리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껀쩐뿔에서 봉제협동조합을 운영하는 엄마들은 역사와 규모가 대단하여 네팔 최고라 불리는 Women's Skill's Development Association과 WoVen을 방문, 제작과 마케팅 노하우와 정보를 전수받는 귀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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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라에서의 마지막 날, 사랑콧과 케이블카!
1월 22일(월)은 다시 껀쩐뿔로 돌아가야 하는 날입니다. 또다시 스무 시간 가까이 걸리는 버스 이동이 있어 오전 시간만 여행이 가능했는데요. 마지막 날 탐방지는 바로 사랑콧(Sarang-Kot)입니다. 풍문에 의하면 안나푸르나를 마주한 작은 언덕을 애정한 한국인 트레커들이 "사랑한다"고 자주 불러서, 네팔어에 없는 사랑콧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설이 있는 곳이지요. 지난 코로나 시기 포카라에 케이블카가 개통됐는데요. 바로 페와호수에서 사랑콧까지 20분 만에 오를 수 있는 특별한 루트입니다. 케이블카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 없는 아이들과 여성에게 하늘에 케이블이 연결되어 있어, 그 줄에 연결된 차를 타고 하늘을 날듯이 산봉우리에 오르는 기계라고 설명했을 때의 탄성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실제 케이블카를 타고 페와호수를 등지고 사랑콧으로 향하던 그 짧은 20여 분의 시간 내내 함성과 환호가 대단했어요! 사랑콧에 도착하여 히말라야 트레킹 전문 가이드로부터 히말라야의 지정학적 특성과 함께 트레킹 문화에 대한 짧은 특강을 들었습니다. 사랑콧에서 내려와 포카라 시내에서 스파게티와 팟타이로 점심을 먹은 후 짧은 자유시간을 즐겼어요. 그리고 또다시 껀쩐뿔로 떠났답니다. 놀라운 것은 돌아가는 길은 19시간 밖에 걸리지 않았고, 차 멀미에 대비한 300여 개의 비닐봉지가 고스란히 남았다는 사실! 이번 장거리 여행으로 버스투어에 단련이 된 거겠지요? 껀쩐뿔의 죠티센터에 도착하자마자 피곤한 기색도 없이 "배고파"를 연발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참 천진난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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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4박 5일간의 여정을 마쳤습니다. 함께해 주신 2,745명의 후원자 덕분에 72인의 네팔 사람들 가슴에 오래도록 기억될 기쁜 순간을 담뿍 안고 다녀왔습니다. "Dreams come true"가 정말로 실현되어, 히말라야를 보는 게 꿈이라던 아이들과 여성이 그 꿈을 이루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