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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김장철, 줄줄이 오른 먹거리 물가

올해도 찬바람과 함께 어김없이 김장철이 다가왔습니다. 배춧값은 물론 소금이며 고춧가루까지 값이 오르지 않은 재료를 찾기 어렵습니다. 줄줄이 오르는 먹거리 물가 소식에 이미 김장 계획을 접은 가정이 많은데요. 게다가 건강 문제로 김장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고령의 어르신들은 이웃의 김장 날 한 포기씩 가져다주던 김치마저 기대하지 못하게 되어 김치가 떨어질까 걱정입니다. 전기, 도시가스, 난방유... 비용 걱정에 무엇 하나 마음 놓고 쓸 수 없는 겨울, 김치통과 냉장고 마저 비어가니 취약계층 어르신의 겨울 나기는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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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내려앉은 완산동

가을이 내려앉은 완산동

먹거리가 아닌 생계의 의미, '김치'

한국인의 밥상에 빠지지 않는 것이라면 단연 김치를 들 수 있습니다. 어르신 세대에서 ‘김치’는 먹거리가 아닌 생계의 의미를 갖습니다. 93세 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는 김상덕(가명) 어르신 댁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어머니가 치아도 없고 입맛이 까다로워서 다른 건 입에도 대지 않으시는데, 김치 하나는 있어야 식사를 드셔. 누룽지에 잘게 자른 김치면 한 끼를 뚝딱 드시지. 끼니를 드셔야 약도 드시고, 그래야 살지... 나는 할 줄 아는 게 하나도 없어서 김치 없으면 어머니 못 모셔.”

괜찮아, 김치만 있어도 감사하지

김옥자(가명) 어르신은 올해로 91세입니다. 허리가 굽어 지팡이가 없으면 서있기도 어려워 반찬을 만드는 일조차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복지관에서 점심 한 끼는 해결할 수 있어 지팡이를 짚고 복지관을 찾습니다. 고기나 생선 반찬은 소화가 어려워 먹지 못하는 음식이 많지만 김치 한 가지와 따뜻한 밥, 국 하나면 감사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아프지 않아야 밥을 먹으러 올 텐데 집에 김치도 떨어지고, 이제 아프면 굶어 죽는 수밖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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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 무료급식 대기 중인 어르신 모습

어르신 밥상의 겨울 나기, 김치로 준비해요

우리 복지관에서는 홀로 사시는 1인 가구 취약 어르신과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저소득 어르신을 위하여 포기 김치를 지원하고자 합니다. 1인 가구 어르신들께는 5kg, 노인 부부 및 가족을 부양하고 있는 저소득 어르신 가정에는 10kg의 김치를 지원하여 생계 및 건강 유지를 도와드리고자 합니다. 소중하게 모아진 모금액은 HACCP 인증을 받은 안전한 시설에서 엄격한 위생 관리를 통하여 생산된, 배추 및 김치 재료 100% 우리 농산물로 만들어진 김치를 어르신께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입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참여가 어르신 밥상의 겨울 나기를 도울 수 있습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