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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야~ 올해도 김치 줄 수 있나?"

"야야... 올해도 김치 줄 수 있나?" "이번에 복지관에서 김장행사 하나? 혹시 나도 줄 수 있나..." 코로나19 이후 일상으로 돌아온 어르신들은 다시 사람을 만나서 함께 웃고 소통하는 즐거움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점점 쌀쌀해지는 날씨에 다가올 겨울에 대한 걱정과, 또다시 견뎌야 할 시린 고통에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취약계층 어르신들은 가장 두렵고 힘든 시기가 바로 겨울입니다. 추위에 바깥 활동이 어렵고, 이에 외부와의 소통이 더욱 차단되며 신체적 문제와 정서적 고립감까지 커지면서 외로움은 더욱 커져 갑니다.

유일한 반찬인 김치와 식사를 하고 계신 독거 어르신

예전에는 김장철이면 삼삼오오 모여 함께 김장을 하며 겨울 준비를 했지만 점점 치솟는 물가에 감당되지 않는 식재료비와 노쇠로 인한 체력 문제가 커지며 취약계층 어르신 가정은 자립적 식생활마저 힘들어 지고 있습니다. 김치가 유일한 반찬인 어르신들은 기나긴 겨울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깊은 고민만 쌓여갑니다.

치솟는 물가와 금치

올해는 전세계적으로 기후 문제, 곳곳에서 일어나는 전쟁 영향과 이에 따른 물가 상승으로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며 국내 물가도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습니다. 특히 김장철이 다가옴에도 그 값이 떨어지지 않는 금추(배추), 소금, 양념 가격에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그늘이 가득합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이번 달 배추 소매가격은 부산 평균 7,240원으로 지난달 평균 6,140원보다 17.9%, 2022년 평균 5,535원보다 30.8%, 2023년 평균 5,159원보다 40.33%가 상승했습니다. 집 근처 슈퍼에 방문하면 김치를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치솟는 물가와 거동이 불편한 저소득층 어르신에게는 이마저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농산물 부산 소매가격

사랑의 김장김치를 전달합니다.

동구자성대노인복지관은 2008년부터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역 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김장행사를 진행하여 돌봄이 필요한 취약계층 1,200여 명에게 김장김치를 전달합니다. 복지관에서 주는 김장김치는 부산 동구 어르신들이 겨울을 무사히 이겨내기 위하여 꼭 필요한 반찬이며, 유일한 반찬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올해는 특히 경기 침체로 위축된 봉사와 기업의 후원 축소, 금 값인 배추와 양념 가격 등으로 행사 진행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2022년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추위와 외로움으로 겨울을 힘들게 보내야 하는 취약계층 어르신에게는 여러분의 따뜻한 손길이 필요합니다.

어르신들이 건강한 식사로 따뜻한 겨울을 보내실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