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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존재들의 특별한 연대 '김장나눔'
지난 2023년 12월 2일 목동에 위치한 서울에너지공사 앞마당에서 이른 아침부터 모인 많은 분들의 마음과 도움 덕분에 올해로 열한 번째를 맞는 김장나눔 행사를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당일 현장에는 강서, 양천지역의 노동시민사회 활동가 및 나눔단체 종사자 등 총 140여 명 이상이 모여 김장을 담갔는데, 노동조합을 비롯해 강서양천지역 시민사회단체, 협동조합, 개인 후원자들과 카카오같이가치의 후원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김치 각 10kg씩이 담긴 총 460개의 김장박스들이 강서, 양천지역의 지역아동센터와 장애인 단체, 청소년 쉼터 그리고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싸우고 계신 노동조합 등에 전달되었습니다. 김장나눔행사에 참여한 많은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서로 대화를 하게 됩니다. 많은 재료가 어우러져 알록달록 색색으로 버무려지는 김치처럼 사람들도 이리 어우러져 살아야 한다는 한 참가자의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또 동네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김장도 담그고, 수육도 나눠 먹는 동네잔치 같은 분위기 때문에 참여할 때마다 즐겁고, 각박한 도시 생활에 이런 행사가 오래 계속되었으면 한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김장나눔이라는 연결고리를 통해 이웃을 떠올리고 더불어 살아가는 의미를 구체적으로 경험하는 가운데 생각은 변화하고, 마음이 연결되어 특별해지는 경험. 이것이 바로 연대가 아닐까 생각하게 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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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응원하고 손 내밀어 주신 분들 덕분에 11년째 쉬지 않고 행사를 이어올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기꺼이 내민 손과 모아준 마음이 지역에서 일상의 연대를 회복하는 일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카카오같이가치를 통해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