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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없어 새 삶을 찾아주지 못하는 건 슬픕니다

동물자유연대는 개와 고양이 총 361마리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남양주와 파주 두 보호소에서 개와 고양이를 분리하여 보호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보호소의 공간은 구조된 동물이 많아 늘 포화 상태입니다. 현재 보호공간 포화로 입소하지 못하고 위탁기관에서 지내는 동물의 숫자는 51마리(2023년 10월 기준)입니다. 통영개농장 구조견, 여주개농장 구조견, 반야월방치현장 구조견, 벌교폐업개농장 구조견, 그리고 오남폐공장 구조견까지 이렇게 총 51마리가 두 곳의 외부 위탁기관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공간이 부족하다고 외면하고 지나치기에, 처참함 속에 살고 있던 생명들이었습니다. 모진 학대로 몽둥이질을 당하며 목숨을 잃은 개와 울부짖는 개들의 목소리가 처절하게 울려퍼졌던 2019년, 통영개농장에서 구조된 24마리 개들. 그 중에서는 지금 위탁처에서 생활하는 14마리 친구가 있습니다. 같은 해 이끼가 잔뜩 끼어 초록색이 된 빗물을 받아먹으며 하루하루를 버텨내야 했던 벌교 폐업 개농장에서 구조된 개들 중, 아직 입양을 가지 못하고 남아있는 9마리 친구도 있습니다. 벌교에서 구조된 친구들은 활동가를 바라보는 눈빛에서 조금씩 두려움과 경계가 지워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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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이 들리던 통영 개농장 구조 현장

통영에서 구조하던 날, 죽음을 기다리던 개들의 모습

구조 당시 깨끗한 케이지를 준비하는 동물자유연대 활동가

구조 후 외부 위탁처에서 만나 구충제를 급여하는 중

위탁처에서 생활하는 동물들을 만나러 가는 활동가

구조 이후 안전한 공간에서 지내며 밝아진 얼굴

구조 중인 활동가

앉을 수 조차 없었던 처참한 환경에서 구조된 아이들

반야월 방치학대견 구조 현장

방치현장 내부 좁은 공간을 정리하며 구조 중인 활동가

구조견들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해 주세요

늘 곁에 있지 않더라도 우리는 보호 동물을 잘 보살피고 있습니다. 각 개체마다 성격은 어떤지, 아직 마음의 문을 열지 않은 친구들의 사회성은 어느 정도인지, 공격성은 없는지 등 성격 파악을 위하여 반려동물 행동 교정 활동가의 테스트도 진행하며, 한 달에 한 번 구충제도 잘 챙겨 급여하고 있습니다. 동물자유연대에 구조되어 안전한 일상을 살아가지만, 과거 참혹했던 삶의 기억으로 인하여 아직도 곁에 다가가기 어려울 정도로 경계심을 드러내는 아이도 있습니다. 두려움에 갇힌 개들을 보며 조금 더 가까이 함께 한다면, 보다 넓은 세상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동물자유연대가 위기 동물을 구조함으로써 잔혹한 상황을 벗어나 오늘을 마주할 수 있고, 안전한 일상을 살아가는 것이 한 생명에게는 온 세상이 바뀌는 일입니다. 그러기에 보호할 자리가 부족해도 우리는 구조를 결정했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동물의 세상이 바뀌는 가슴 벅차고 설레는 일에 공간이 부족해서 구조를 포기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그래서 한 생명이라도 더 구조할 수 있게 힘을 보태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