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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저의 꿈을 보러 오세요

지난 6월 조용하던 마다가스카르의 딸라따마띠 지역 한 마을이 시끌벅적해졌습니다. 오랜만에 전시회가 열렸기 때문인데요. 이곳에 무려 300여 명이 넘는 손님이 모였습니다. 유명한 작가가 전시회의 주인공이었을까요? 이 전시회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어린이와 청소년 작가들입니다. 전시관으로 변신한 교실에는 색색의 그림을 비롯하여 모험과 상상으로 채워진 책과 고사리 같은 손으로 한 땀 한 땀 만들어낸 수공예품과 맛있는 냄새가 날 것만 같은 요리들이 찍힌 사진 등으로 가득합니다. 초대받은 손님들은 놀라움과 즐거운 표정으로 전시회를 찬찬히 돌아봅니다. 바로 어린이 작가들의 학교 선생님, 친구들, 마을 어른과 부모님입니다. 전시회를 준비한 아이들의 얼굴에도 뿌듯함이 차오릅니다. 마다가스카르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참여한 ‘꿈 찾기 프로그램’의 결과물로 꾸며진 이 전시회는 아이들의 성장과 꿈을 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과 부모님들에게 더욱 의미가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아이들과 ‘꿈’이나 ‘장래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없었습니다. 그저 주어진 환경과 상황에 맞추어진, 정해진 미래만이 있을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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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능력을 기르는 읽기 시간

오감을 자극하는 요리 시간

또래와 함께하는 꿈 찾기 교실

‘장래희망’ 란이 적혀 있지 않은 마다가스카르 아이들

아프리카 동남쪽 섬나라 마다가스카르는 멋진 바오밥 나무와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천혜의 섬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아름다운 환경과 달리 국민의 80% 이상이 하루 2.15 달러 미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COVID-19의 전세계적 유행과 가뭄, 태풍 등으로 200만 명 이상이 식량이 부족한 상황이며 많은 어린이가 충분히 먹지 못해서 급성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습니다(WFP 보고서, 2022).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의 교육보다 가정의 생계 유지가 더 중요해집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초등학교 때부터 유상교육이 시작되는 마다가스카르는 사립학교와 공립학교 간 교육 격차가 크고 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에 빈곤한 가정의 아이들은 관심과 적성을 발견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을 받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안전하고 꾸준하게 학교 수업을 받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수도 안타나나리보의 북서쪽에 위치한 딸라따마띠 코뮌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하여 빈곤층이 많고, 고아나 편부모 가정이 많습니다. 어려운 가정 형편의 아이들은 학업을 중단하고 일찍 노동 현장에 동원되기도 합니다. 빈곤으로 인하여 ‘장래희망’의 칸을 비워둘 수밖에 없는 것이 아이들의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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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소재를 이용한 미술 활동

전문 강사님과 함께하는 쓰기 교실

‘꿈 센터’에서 저마다의 미래를 그려가기 시작한 아이들

2021년 처음 만난 주스탱은 같은 반 친구들과 대화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학생이었습니다.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늘 혼자 있는 것이 익숙했기 때문입니다. 알지 못하는 단어가 많아서 글을 읽고 쓰는 것도 어려워 ‘어떻게 자기 생각을 전달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알지 못했습니다. 그랬던 주스탱이 ‘꿈 센터’에서 함께하게 되며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꿈 코칭 시간을 통해 코치 선생님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고, 생활 기술 시간과 독서 교실에서 친구들과 토의하고 체험 활동을 하며 읽고, 쓰고, 말하는 능력이 향상되어 자신감 있고 적극적인 태도로 학교 수업에도 임하게 되었습니다. 위드 꿈 센터는 ‘꿈 찾기’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주스탱과 같은 아이들이 ‘저마다의 꿈’을 찾아가는 여정을 학교와 협력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독서와 영어 교실, 미술 교실, 읽고 쓰는 교실 등의 프로그램을 통하여 학생이 학교 수업 내용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며 예체능 교육이 부재한 학교 교육을 보완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향후 사회 진출을 위해 적성과 진로를 발견할 수 있도록 ‘꿈 코칭’을 진행하여 학생들의 미래를 위한 실제적 필요와 지원을 하고자 함께하고 있습니다.

꿈 센터에서 함께 자라는 아이들

마다가스카르 ‘꿈 센터’의 불이 계속 밝혀질 수 있도록 함께해 주세요

꿈 센터를 통하여 아이들은 새로운 꿈을 그려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막연하게 유명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던 에디나는 ‘아픈 사람을 고쳐주는 의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되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하여 학교에서도 집중력 있게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 뿐만 아니라 학부모님들과 학교 선생님들은 아이들의 변화를 보며 교육의 중요성을 더욱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꿈 찾기’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도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지며 변하고 있습니다. 교육은 아이들의 지혜를 자라게 할 뿐 아니라 가난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는 힘이 됩니다. 올해 ‘꿈 찾기 프로그램’은 5년 차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이었던 학생들이 중학생이 되었고, 새 학기가 되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자 하는 문의와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양질의 교육을 진행하기 위하여 강사의 확보와 꿈 센터 운영을 위한 재정이 필요합니다. 경제, 사회와 가정 환경의 장벽으로 인하여 아이들이 교육에서 소외되지 않고 누구나 자신의 관심과 적성에 맞는 꿈을 찾아 미래를 준비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아이들과 함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