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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 가능한 질병 콜레라,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확산

“2023년 2월 보건 증진 활동과 콜레라 예방접종 캠페인을 실시하기는 했지만, 식수 위생과 같은 꾸준한 예방 차원 개입에 자원을 우선적으로 할당하지 않으면 콜레라 확산을 막을 수는 없을 겁니다. 또한 만약 해당 지역 내 위생 상태가 양적·질적으로 개선되지 않으면 E형 간염과 같은 또 다른 전염병이 다다브 캠프에 발병할 것입니다. 이는 특히 신규 유입되는 난민과 적절한 변소 시설을 이용할 수 없는 상태인 기존 난민에게 영향을 미칠 겁니다.” 켈리 카발라(Kelly Khabala) / 국경없는의사회 케냐 의료 부코디네이터 콜레라는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여 발생하는 급성 세균성 감염병입니다. 콜레라는 깨끗한 식수가 부족하거나 위생 환경이 열악한 곳에서 빠르게 확산하며, 극심한 설사를 유발하여 치료받지 않으면 수 시간 내에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는데요. 즉시 치료받기 시작하면 콜레라 환자의 99% 이상이 완치 가능하며, 예방 가능한 질병임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의 북동부 전역에서 콜레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콜레라는 인구 과밀, 열악한 생활환경, 식수 부족, 열악한 수질, 적절한 위생 및 폐기물 관리 시설 부족, 정수 처리 시설 미비 등이 주된 원인이 되어 확산됩니다. 아프리카 북동부에서 질병이 빈번히 발생하는 가운데 국가 간 전염병 확산을 야기하는 강제 이주도 초래되는 상황으로, 최근 콜레라의 유행은 지역 주민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올해 5월 케냐 다가할리 캠프에서 진료 대기 중인 환자들

분쟁과 기후 충격에 콜레라 확산 심화

최근 콜레라를 겪은 아프리카 북동부 다수 지역은 분쟁과 불안정한 치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분쟁 사태는 인프라를 손상시키고 기존 서비스 및 보건 의료에 대한 접근성 역시 저하 시킵니다. 강제로 피난길에 오르게 된 피난민들은 깨끗한 식수 및 적절한 위생시설에 대한 접근성이 거의 없고 인구가 밀집된 임시 거처로 내몰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극심한 가뭄과 홍수를 비롯한 기후 충격(climate shock) 또한 피난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북동부 지역 기후 관련 요소의 치명적 조합이 콜레라 확산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콜레라는 기후에 민감한 질병으로 고온 또는 변화하는 강우 조건 하에 더욱 흔해지는데, 엘니뇨 현상 때문에 강우 패턴이 바뀌고 홍수 취약성이 증가하여 상황 악화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2월 에티오피아 남오모 지역 국경없는의사회 진료소

국경없는의사회와 함께 감염병 치료에 동참해 주세요!

카카오같이가치 후원자님, 최근 아프리카 북동부에서 발생한 콜레라는 인적, 물적 자원의 부족으로 억제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콜레라가 유행하는 지역 내 치안 불안으로 인하여 해당 지역사회로의 물리적 접근이 제한되어 오랜 기간 동안 콜레라 박멸이 극도로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에티오피아, 케냐, 소말리아 등 아프리카 북동부 지역에서 콜레라 치료센터 운영, 의료품 및 식수위생 물품 지원 등 콜레라 대응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모금을 통해 후원해 주신 금액으로 국경없는의사회는 감염병 예방을 위하여 아프리카 북동부 지역주민에게 깨끗한 식수와 적절한 위생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전 세계 80여 개국 가장 도움이 필요한 환자를 지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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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케냐에 설치한 국경없는의사회 콜레라 치료센터

케냐 다다브 캠프에서 콜레라 경구백신을 투약하는 모습

케냐 다가할리 캠프 내 콜레라 백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