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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의 유일한 산악 지역까지 덮쳐버린 홍수

인도양 위쪽, 드넓은 벵골 만에 자리 잡아 국토의 90%가 평야인 방글라데시는 매년 지구 온난화로 해수면이 높아져 국토 일부분이 사라지는 문제를 겪고 있는 기후 위기 취약 국가 중 하나 입니다. 거기다 여름이면, 사이클론이 덮쳐 국토의 대부분이 물에 잠기는 수해를 겪습니다. 그런데 올해 8월 초, 약 5일에 걸쳐 많은 비가 해안가에 집중되며 평소보다 더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접 국가인 인도, 미얀마에서 흘러넘친 물로 우리나라로 치면 도 단위의 지역들인 차토그램, 콕스바자르, 랑가마티 등에 걸쳐 피해를 입는 바람에 각 지역은 수해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특히 여러 소수 민족이 어울려 살고 있는 방글라데시 유일의 산악 지역인 반다르반은 물에 잠겼을 뿐만 아니라 약해진 지반이 무너져 산사태까지 일어났습니다. 아수라장이 되어버려 긴급히 구호가 필요하지만, 지형 특징 때문에 접근이 어려운 상태입니다.

반다르반 지역에서 홍수로 침수된 거주지 및 차량

돌아봐도 흙탕물이 가득한 도시

이번 홍수로 방글라데시 전체에서 우리나라 광역시 1개의 인구 수를 훌쩍 넘는 약 120만 명(아동 70만 명)이 피해를 입었으며, 지금까지(8월 22일 기준) 집계된 사망자는 51명입니다. 농경지가 파괴되고 주거지 4천여 채 이상, 식수 시설 6천여 채(6천여 개) 이상이 파괴되며 모든 것을 잃은 주민들은 망연자실하고 있습니다. 이리저리 둘러봐도 도시는 흙탕물이 넘쳐 흐르는데, 통신 시설이 파손되고 도로가 유실되면서 복구는 계속 늦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은 언제일지, 기약하기가 어렵습니다. 반다르반의 경우, 취약한 배수 시설 때문에 물이 빨리 빠지지 않아 복구까지 갈 길이 멉니다.

또 다른 피해지역인 콕스 바자에서 폭우로 무너진 다리

반다르반의 아이들의 삶도 흙탕물에 뒤덮이지 않도록

이번 홍수로 이들은 지낼 곳을 잃고, 생계가 어려워져 끼니를 걸러야 하는 문제를 겪을 뿐만 아니라 수인성 질병의 유행과 교육 중단 등의 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국경, 인종, 종교, 정치적 이념을 초월하여 105년 동안 아동긴급구호 활동을 펼쳐온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긴급구호를 실시해온 세이브더칠드런은 이 곳의 위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인도적 지원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보내주신 소중한 후원금으로 이재민 총 180가구를 대상으로 당장의 생활비를 해결할 수 있도록 생계비를 지원하고, 위생용품 및 주방용품을 포함한 생필품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반다르반 아이들의 삶이 이번 홍수의 흙탕물에 젖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우리가 함께 힘을 모으면 이 아이들의 삶을 누구보다 빨리 홍수에서 건져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