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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곡 매괴 성모 순례지 성당에 평화의 장미정원을 기부 조성!

2023년 ‘평화의 장미정원’ 조성지로 선정된 장소는 충청북도 음성군 감곡면에 위치한 ‘감곡 매괴 성모 순례지 성당’입니다. 1896년 설립되어 올해로 127년이 된 유서깊은 성당으로 프랑스 파리외방전교회 소속 ‘임 가밀로’ 신부가 명성황후 육촌오빠인 민응식의 집을 매입하여 설립한 성당입니다. 일제 시대에는 일본군을 위한 신사로 사용될 위기에 놓이고, 한국 전쟁 때에는 인민군에 의해 수난을 당하는 등 여러 고난을 겪었지만 모든 고난을 이겨내고 현재 성모순례지성당으로 지정됐습니다. 한국장미회는 평화의 상징의 장소인 이곳에 2023 평화의 장미정원을 기부 조성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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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평화의 장미정원 조성 장소

평화의 장미 정원 Peace Rose Garden

‘평화의 장미 정원’은‘ 장미로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과 장미를 사랑하는 분들에게 작은 위로와 마음의 평화를 준다는 소망을 담고 있습니다. UN(국제연합)은 국제간 전쟁과 폭력 행위 중단을 호소하고 평화에 대한 이상을 실현하기 위하여 1981년부터 ‘세계평화의 날’(9월 21일)을 제정하고 있습니다. 한국장미회에서는 세계평화의 날 의미를 보전하고 유엔 선언에 동참하여 ‘장미로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국내에서 ‘전쟁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상징적 장소’, 혹은 ‘일상에서 작은 평화를 찾고 위로받을 수 있는 공간’을 선정하여 매년 9월 ‘평화의 장미 정원’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를 2015년부터 실행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2015년 ‘라파엘 클리닉’, 2018년 파주 ‘아시아의 등대’, 2019년 경기 광주 ‘나눔의 집’, 2022년 서울 마포구 ‘성 니콜라스대성당’에 평화의 장미 정원을 조성했습니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는 ‘한국장미회 2023년 평화의 장미 정원 조성사업’은 카카오같이가치를 통하여 장미와 평화를 사랑하는 분들과 뜻을 함께하며 ‘감곡 매괴 성모 순례지 성당’에 조성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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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곡 ‘매괴의 성모 성당’이 담은 평화의 상징성

1896년 9월 설립된 ‘매괴성당’은 18세기 말 한국 천주교회가 창설된 이후 약 1세기에 걸친 박해와 순교가 끝나며 비로소 실현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신앙적 평화 구현의 의미가 있습니다. 일본 강점기 말, 일본은 조선을 황국화 하려는 노골적 시도를 하며 포교 활동에 간섭과 박해를 가했는데, 그 과정에서 ‘매괴성당’ 성직자들의 연행, 투옥 사건이 연잇게 되고 많은 시련을 겪게 됩니다. 고난의 상황 속 성당의 설립자 ‘임 가밀로’ 신부는 국권 피탈 전 대한제국의 고종 황제로부터 태극기를 선물 받았는데, 이 태극기를 곱게 개어 우리나라가 광복되는 날까지 교회의 미사 재대 아래 몰래 숨겨두었습니다. 그리고 해방을 맞이했을 때 지역의 누구보다 먼저 국기를 게양할 수 있었다는 일화는 ‘장호원(감곡) 성당의 태극기’라는 제목으로 당시 언론(경향 잡지)에 남겨져 여러 사람에게 기억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 땅에 평화가 도래하기까지 간절한 염원을 담게 되었습니다. 6 · 25 한국 전쟁에서도 감곡 성당에 큰 시련이 닥쳤는데, 대성전 안 매괴의 성모상이 제대 중앙 상단 동굴에 놓여 있었고 전쟁 직후 인민군들이 성모상을 부수어 없애려고 성모상에 일곱 발의 총탄을 난사했음에도 총탄 세례를 받고도 성모상은 부서지지 않습니다. 인민군은 총으로 가격한 성모상이 부서지지 않자 사다리를 세워 올라가 파괴하려 했는데, 그 순간 성모상이 눈물을 흘리며 힐책하는 눈으로 인민군을 쳐다보는 모습을 목격한 인민군이 공포에 질려 더 이상 도발을 감행하지 못했다는 일화는 매괴의 성모상이 평화를 지켜준 사례로 사람들의 입을 통하여 회자되고 있고, 당시 탄흔은 오늘날까지 성당 안에 남게 되었습니다.

감곡 ‘매괴의 성모 성당’의 한국 장미 문화유산 관점의 의미

장미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하며 현재까지도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꽃입니다. 어떤 나라의 고유성을 지니고 오랫동안 그곳 사람들과 함께 살며 교감해온 장미로서 문화적으로 보존해야 할 가치와 의미를 지닌 장미를 장미애호가(로자리안)들은 헤리티지 장미(Heritage Rose)라고 합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이러한 장미를 발굴하고 보존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매괴 장미는 조선 시대 말기 혹은 20세기 초 암울하고 어려웠던 시대에 현대 장미가 어떤 경로로 우리 사회에 유입되었는지 추적할 수 있는 소중한 단서를 제공하는 문화적인 값어치와 의미가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한국장미회는 매괴 장미를 우리나라의 헤리티지 장미로 규정하고, 그 유래와 유입 경로, 그리고 현재의 분포 현황에 큰 관심을 가지고 세계장미회(World Federation of Rose Societies)의 장미보존 및 헤리티지 위원회(Conservation & Heritage Committee)와 협조하여 매괴 장미에 대한 품종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매괴장미

감곡 ‘매괴의 성모 성당’의 ‘매괴장미’ 이야기

매괴 장미는 정확한 유래는 알 수 없지만, 감곡 본당에 재직한 신부님들의 말씀에 의하면 아주 오랫동안 이곳에 심겨 있었다고 합니다. 성모님을 주보(主保, 수호성인)로 모신 성당인 만큼 성모님의 상징인 장미를 성당의 창립 초기에 ‘임 가밀로’신부님에 의하여 프랑스나 중국에서 가져온 것으로 추측하고 있는데 당시 감곡 본당에 존재했던 이 장미는 한동안 유실이 되었습니다. 2010년 무렵 충북농업기술원 김주형 박사는 암면재배의 방법으로 꺾꽂이에 성공하여 70여 주의 매괴 장미를 생산하여 결국 감곡 성당에 매괴 장미를 부활시킬 수 있었다고 합니다. 매괴 장미의 품종에 대한 한국장미회의 의견을 요약하면, 매괴 장미는 진한 분홍색의 겹꽃잎을 가진 ‘하이브리드 티 장미(Hybrid Tea Rose)’와 유사한 모습의 ‘고전 장미(Old Roses)’ 수형의 관목 장미로 추정합니다. ‘하이브리드 티 장미’는 19세기 후반 처음으로 프랑스에서 육종된 현대 장미를 일컬으며, ‘고전 장미’는 현대 장미가 육종되기 전 오랫동안 서구에서 가꾸어 온 장미 종류를 말하는데, 매괴 장미는 ‘현대 장미(하이브리드 티 장미)’가 개발되는 과정에서 육종된 ‘하이브리드 퍼페추얼(HybridPerpetual)’ 계열의 장미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퍼페추얼 장미’는 19세기 후반 주로 육종된 장미지만 보다 자세히 살펴 정확하게 품종을 확인하는 과정이 남아있습니다. 한국장미회는 세계장미회(World Federation of Rose Societies)의 장미보존 및 헤리티지 위원회(Conservation & Heritage Committee)와 협조하여 매괴 장미에 대한 품종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평화의 장미정원 디자인

<장미정원 조성 일정> - 일시 : 2023년 9월 16일(오전 10시~오후 3시) - 장소 : 음성 감곡 매괴 성모 순례지 성당 <식물 기부해 주신 분들> - 장미 : 국제화훼종묘, 서울장미원, 로즈팜, 에버랜드 - 초화 : 한택식물원

2023 평화의 장미정원 포스터

매괴장미 상징포스터 by Studio Karavaan

한국장미회(Korea Rose Society)

한국장미회는 장미와 관련한 지식과 문화를 국내에 보급하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장미는 인류와 오랜 교감을 하며 많은 상징성을 가지고 있지만, 두 차례 세계 대전을 거치면서 평화와 희망, 인류의 번영을 염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또 하나의 상징성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평화의 장미정원을 조성, 기부하는 사업을 장기적으로 지속하여 우리 사회에 평화가 영원히 정착되는데 조그만 이바지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