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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에게는 후원받은 죽, 그 옆 유일한 반찬 '김치'뿐입니다.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길게 이어졌던 코로나가 이제 한층 잠잠해지나 싶더니 올여름에는 작열하는 더위와 기록적 폭우, 태풍으로 많은 분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익산 지역에도 망성면과 용안면, 용성면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지며 농경지가 침수되고 하천 제방이 유실되며 큰 피해를 입어 특별 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정도로 피해가 막심했습니다. 하지만 독거 어르신들의 걱정은 따로 있었습니다. "이번 여름에는 장마도 길고 태풍으로 피해가 심해서 겨울 배추 값이 금값이겠어..." 복지관에서 나누어 드리는 점심 도시락으로 점심과 저녁 두 끼를 해결하니 밥을 많이 담아 달라고 말씀하시던 어르신께서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김치가 있어야 끼니 걱정이 없을 텐데, 김치를 사 먹어야 할 생각에 벌써부터 올겨울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습니다.

복지관에서 전달해 드린 죽과 함께 드시는 김치

소중한 김치마저도 없다면?

김치는 우리 밥상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쉽게 접할 수 있는 반찬입니다. 하지만 독거 어르신들에게 '김치'는 단순히 반찬의 의미를 넘어 생계로까지 이어질 만큼 중요합니다. 배추김치 섭취 빈도에 따른 영양소 섭취에 대한 연구(하애화·주세영)에서도 배추김치 섭취 빈도가 증가함에 따라 전체 식품 섭취량과 1일 영양소 섭취량이 모두 증가하는 추이를 보여, '김치 섭취량은 끼니의 섭취 유무와 관련이 있다'는 결과가 나타날 정도로 김치는 어르신들께 없어서는 안 되는 반찬입니다. 이에 익산시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익산 지역 내 어르신들께서 끼니를 거르지 않고 최소한의 식사를 챙겨 드실 수 있도록 김치를 전달해 드리기 위한 모금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김치마저 없어 새우젓과 고추장으로 식사하시는 어르신

점점 늘어가는 독거 어르신에게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전라북도는 14개 지역 중 11개 시군이 인구 감소 또는 관심 지역으로 선정될 만큼 고령화 문제가 심각해 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지난 2018년부터 익산시 독거노인 수를 살펴보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이렇게 독거 어르신은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지원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찾아올 기나긴 겨울을 캄캄한 방 안에 홀로 남겨질 어르신들께 올겨울은 끼니 걱정 없이 안전하게 보내실 수 있도록 여러분의 사랑을 나누어 주세요.

매년 증가하고 있는 익산시 독거노인 수

여러분의 아낌없는 사랑과 나눔으로 어르신들께 웃음을 선물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