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같이가치

행복한 모두의 추석?

입추가 지나면서 가을이 서서히 찾아오고 있습니다. 가을에 접어들면 다들 달력을 한 번씩 보게 됩니다. 추석이 언제인지 확인하며, 누구와 무엇을 하며 보낼지 달콤한 생각을 하면서 명절을 기다리게 되는데요. 모두가 명절의 행복을 느끼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한 분들도 있습니다. 바로 취약계층 어르신들입니다. 가족과 왕래가 끊겨 유일하게 복지관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고 계신 어르신들에게 매년 다가오는 명절은 달갑지 않습니다.

나 혼자 산다? 고독한 현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고독사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1년 고독자 수는 3,378명으로 5년째 증가하고 있습니다. 고독감 증가 원인은 개인주의 심화, 사회계층 간 대립 심화, 경제 불황의 장기화 등에 있다고 하는데요. 독거어르신이 처한 환경을 살펴보면 관심을 가져줄 주변인이 없고, 경제 불황으로 인한 물가 상승으로 소소한 행복조차 누리기 힘든 상황임을 알 수 있습니다. 1인 가구가 많아지며 고독사 예방 및 관련 지원사업이 다수 진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고독감을 느끼며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어르신이 많습니다. 1인 가구라고 하면 보통 원룸이나 일반 빌라에 거주하는 것을 떠올리지만, 서초1동에는 서초권역의 45%에 달하는 고시원이 밀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좁은 방 한 칸에서 주변의 도움 없이 홀로 생활하고 계신 어르신들이 계십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순간에도 고독감을 느끼고 있는 어르신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옆 동네 이야기가 아닌, 우리 동네 이야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점점 사라지는 소소한 행복

최근 뉴스를 보면 금리 인상, 물가 상승에 관한 소식이 계속 전해지고 있습니다. 물가 상승이라는 소식은 모두에게 달갑지 않은 소식이지만 취약계층 어르신에게는 더더욱 반갑지 않은 소식입니다. “요새는 채소, 과일을 사먹는 것이 사치스럽게 된 것 같아.” “먹고 싶은 과일을 손에 들다가도 가격을 생각하면 한참 망설이다가 손에서 놓을 때가 많아.” 인간이 살아가며 가장 중요한 것은 잘 먹는 것입니다. 하지만 물가가 상승하며 예전에 아무 고민 없이 살 수 있었던 먹거리가 지금은 고민을 하게 되는 대상이 되었습니다. 골고루 먹지 못하는 상황은 어르신들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가족과 왕래가 없는 취약계층 어르신들은 “같이 먹을 사람도 없는데 그냥 안 먹으면 그만이지. 어차피 비싸서 부담스럽기도 하고...”라며, 명절이면 가족과 과일 한 쪽씩 나눠 먹으며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 마치 먼 나라 이야기처럼 느껴집니다.

푸릇푸릇(fruit)한 한가we(위)

고시원에 거주하시거나 홀로 지내고 계신 취약계층 어르신을 위하여 중앙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푸릇푸릇(fruit)한 한가we(위)’프로젝트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이 사업은 취약계층 독거어르신께 직접 과일꾸러미를 전달하여 쓸쓸히 추석을 보내시지 않도록 정서 지원을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쓸쓸한 추석 대신 싱그럽고 달콤한 과일을 전달해 드리면서 가족처럼 따스한 마음까지 전달할 수 있는 푸릇푸릇(fruit)한 한가we(위) 사업! 어르신들의 마음이 얼마나 풍성해 질지 기대되지 않으신가요? 이번 추석, 취약계층 어르신의 가족이 되어 풍성한 한가위를 만들어 주시는 건 어떠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