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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보통의 삶을 살고 싶어요.

우리는 청년 발달장애인입니다.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우리가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와 대우를 받지 못할 때가 많았어요. 경험할 기회를 주지 않았고, 말할 수 있는 자리는 없었고, 선택할 방법을 알려주지 않았죠. 우리도 여느 또래처럼 예쁜 머리띠 쓰고 인생네컷도 찍어보고, 졸음을 참아가며 심야 영화도 보고 싶고, 핫한 감성카페에서 시원한 아아를 마시며 수다도 떨고 싶어요. 하지만 이제는 가능해 졌어요. 같은 동네에 함께 살고 있는 친구인 시민옹호인이 생겼거든요. 시민옹호인은 내가 동네에서 평범한 일상을 살 수 있도록 나의 선택과 결정을 응원해 줍니다. 나를 대신해 편들어주기도 해요. 시민옹호인과 함께이기에 해 보고 싶었던, 혼자 하기에는 어려웠던, 경험해 보지 못했던 보통의 일상을 누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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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함께 스티커 사진도 찍었어요

예매부터 발권까지 영화관도 직접 이용하고요

함께 카페에서 일상을 나누었어요

어린 딸을 위하여 김밥 만드는 방법도 함께 배워봤어요

평균 연령 26세, 통통 튀는 청춘끼리 여행을 가고 싶어요.

발달장애인 11명, 그리고 시민옹호인 11명이 청춘 강릉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아직 멀었는데도, 시민옹호인이 달력에 표시해 준 10월 8일을 보려고 몇 번이나 페이지를 넘기고는 해요.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강릉까지 가기로 했어요. 바닷가도 구경하고, 펜션에서 고기도 구워 먹고, 과자를 까먹으며 밤새 떠들다 자자고 약속했답니다. 평범하죠?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평범함을 꿈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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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지도를 보고 길을 찾아가는 방법도 배워봤어요

궁금한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는 방법도 배웠어요

우리의 통(通)하는 여행을 옹호해 주실래요?

통한다는 건, 서로 잘 이어지는 거래요. 마음이 잘 맞는 거래요. 잘 통하는 소중한 내 친구 시민옹호인과 여행을 떠날 생각에 자꾸만 설레요. 강릉 여행을 가슴 한 편에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도록, 때때로 같이 찍은 사진을 들여다보며 슬쩍 웃을 수 있도록, 삶이 지칠 때 함께했던 강릉 여행을 추억하며 다시금 힘을 얻을 수 있도록, 우리의 여행을 마음껏 옹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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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사진도 함께 찍어보고요

서서울 호수공원까지 가는 길을 직접 검색해 방문했어요

시민옹호인과 일상을 함께하며 다양한 경험을 했어요

우리 정말 잘 통하는거 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