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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폭우에 이어 태풍 ‘카눈’으로 1만명이 넘는 이웃이 임시대피 중

7월 13~15일 전국에 걸쳐 많게는 550㎜ 넘는 장맛비가 퍼부으면서 충청남북도와 경상북도, 전라북도 등을 중심으로 큰 피해가 생긴데 이어, 한반도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태풍 ‘카눈’으로 1명 사망, 1명 실종 신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11일 오전 6시 기준)에 따르면 이번 태풍 ‘카눈’ 영향으로, 17개 시도 125개 시군구에서 1만1705가구 1만5862명이 일시대피했습니다. 일시대피자 중 7353가구 9741명은 귀가했으나 나머지는 마을회관 등 임시주거시설이나 친인척집에 머무르고 있는 상태입니다.

태풍 '카눈'이 할퀴고 간 군위(사진=연합뉴스)

수마에 삶의 터전을 잃은 이웃들…

지난 달 내린 거센 비로, 집을 버리고 대피소로 몸을 피한 이웃들도 많습니다. 충북 충주시 주민 6천400명이 괴산댐이 넘쳐흘러 학교 강당과 마을회관 등지로 대피했고, 둑이 무너져 대피한 이웃들도 수백 명에 이릅니다. 비에 집이 잠긴 분들은 피해를 복구할 때까지 기약 없는 대피소 생활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수해로 인해 무너진 일상을 복구하기도 전에 찾아온 태풍으로 재난취약계층과 피해 지역의 이웃들은 걱정과 두려움으로 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폭우에 잠긴 세종시 한글공원(사진=연합뉴스)

희망브리지는 수해 지역으로 달려갔습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지난 12일부터 재난상황실을 가동해 만약의 사태를 대비했습니다. 행정안전부, 지자체와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7월 13일부터 밤낮없이 경남 함양과 경기 파주의 재해구호물류센터에서 구호물자를 출고하고 있습니다. 6개 시도 16개 시군구에 대피소 생활에 필요한 옷가지와 세면도구, 멀티탭 등이 담긴 구호물자 4천여 세트(10만여 점)을 전달했습니다. 대피소에서 최소한의 사생활을 확보할 수 있는 텐트 90동과 함께 생수 2만5천640병, 이온 음료 2천20병, 컵라면과 에너지바 등 간식류 2천여 개 등 식량도 지자체로 보냈습니다. 특히, 태풍 ‘카눈’으로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경상도, 전라도, 강원도, 충청도, 울산시, 대구시 등에 임시대피소 쉘터와 긴급구호물품(생수, 매트 등)을 선제적으로 보내 이재민 지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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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이재민 대피소에 전할 물건 싣는 희망브리지

14일 이재민 대피소에 보낼 물 옮기는 희망브리지

14일 깊은 밤까지 이어진 구호물자 출고작업

우리 이웃들을 도와주세요!

이재민들에게는 겨우 몸을 피해 지낼 곳에서, 기본적인 생활용품만으로 몇 달을 지내야 합니다. 집과 가게에 쏟아진 토사를 치우고, 물기를 빼는 데에만 몇 달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몇 달이 지나 집과 가게를 사용할 수 있게 되더라도 비 피해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기까지 또다시 몇 달, 몇 년이라는 시간이 걸립니다. 한 해 농사를 망친 이웃들도 있습니다. 실의에 빠진 이웃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여러분의 따뜻한 손길을 내어주세요. 희망브리지는 지난 62년 동안 해왔던 것처럼, 이번에도 재난 피해 이웃들의 조속한 일상 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물에 잠긴 충북 청주시 한 주택(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