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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력이 떨어지는 어르신에게 간절한 죽 한그릇

시력를 잃고 조리가 어려운 고령의 어르신, 암 투병으로 제대로 된 식사를 못하는 어르신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어르신 중 치아 결손으로 죽 한 그릇이 간절히 필요한 분이 계십니다. 항암치료와 투석으로 영양가 있는 죽이 절실한 어르신을 돕기 위하여 여러 곳에 지원사업을 신청하였으나 도움의 손길을 찾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저소득 홀몸 어르신의 심각한 결식과 영양결핍!

홀로 거주하는 어르신이 늘어나며 균형 있는 영양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은 신체기능 퇴화로 치아가 소실되거나 씹는 근력이 떨어지고 침 분비량도 줄어듭니다. 그러면서 음식물을 씹거나 다루기 어려워지고 삼키기 어려워 섭식, 소화장애가 따를 수밖에 없는데요. 하루 한 끼 복지관에서 드시는 점심만으로 고령 어르신의 영양소를 채우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잘 드셔야 한다고 말하지만...

김수현 아버님(가명)은 지체 및 청각장애로 의사소통의 어려움이 있고, 치아가 거의 없어 음식물을 섭취하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집 안의 좋지 않은 상황으로 아내와는 사별하였고 자녀와는 인연이 끊어지는 그 충격에 삶을 술에 의존하고 계시며, 심각한 알콜리즘에 빠져 계십니다. 술에 의존한 삶이 계속되며 음식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해 건강 및 영양 상태가 매우 나빠져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방문한 아버님 댁에서는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거나 물에 밥을 말아먹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이는 비단 김수현 아버님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혈액 투석으로 심약해진 몸으로 조리를 하기 어려워 인스턴트 음식으로만 식사를 챙기는 강수지 어르신, 다리에 핀을 박는 대수술 후 지체 장애 판정과 심한 허리 통증으로 마약성 진통제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계신 전현수 아버님까지... 우리 주변 회복은 기대조차 하지 않는다는 어르신들의 건강 유지를 위한 한 끼, 영양죽 제공이 필요합니다.

끼니를 챙길 수 없는 현실과 점점 쇠약해져 가는 몸

최근 위암 4기 판정을 받아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강길동 어르신(가명)은 처음 뵈었을 때보다 많이 야위어 계셨습니다. 영양가 있는 유동식을 드셔야 하지만 주방에는 변변치 못한 조리 도구와 어려운 형편에 부족한 식재료로 물에 말은 밥을 드시고 계셨습니다. 반복되는 항암치료로 몸과 마음까지 지쳐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다며 눈물을 글썽이는 할머니에게 힘을 낼 수 있도록 영양 담긴 죽을 대접하고 싶습니다.

따뜻한 죽 한 끼는 어르신에게 간절한 소망입니다.

심부전증으로 투석을 받고 있는 최향미 할머니(가명)는 평소 기력이 없는 탓에 투석하러 가는 길, 겉 옷도 제대로 챙겨 입기 어렵다고 말씀하십니다. 주민센터에서도 복지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어르신의 기력 회복을 위한 따뜻한 죽을 제공할 후원처가 없어 선뜻 대답이 힘들었습니다. 현재 죽이 절실히 필요한 14명의 취약 어르신이 계시지만 도울 수 있는 손길이 없어 막막한 상황에, 기력이 더욱 떨어질까봐 걱정만 커져 갑니다. 주 1회 영양 담긴 죽으로 어르신들의 지친 몸과 마음에 힘을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