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같이가치

매년 갱신되는 역대급 더위

녹음이 지고 어김없이 찾아온 이른 열대야. 뉴스에서 전하는 이번 여름은 예년보다 더 덥고, 역대급 장마와 호우 소식으로 우리 각화 주민의 어깨를 누릅니다. 각화 마을 주민은 무더위 쉼터와 각화주공아파트 사이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함께 연일 장마와 더위를 이겨내기 위한 힘든 싸움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무더위를 함께 이겨 나가는 와중에도 장마와 폭염을 홀로 맞이하며 외로운 싸움을 시작한 어르신이 있습니다. 각화주공아파트에 거주 중인 최숙자(가명) 어르신은 달달 거리는 소리와 함께 노후된 선풍기를 친구 삼아 곁에 두고 안 틀어도 괜찮다고만 하십니다. “틀면 틀어진 대로, 안 틀면 안 틀어진 대로 그냥 내 친구 같아. 여름이나 겨울이나 일 년 내내, 내 옆에 그냥 있어 주거든...” 몸에 쌓인 무수한 추억과 기억은 마음속 깊이 묻어둔 채, 이제 하체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움직일 수 없어 바깥 풍경을 가만히 방 한 편에서 바라보고만 있습니다. “밖에 나가서 사람들하고 이야기하고 더위도 식히고 싶은데, 혼자 집에만 있으니까 너무 외롭고 그래...” 연신 부채질을 해보지만 더위를 이겨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고, 수급비로 생계를 유지하기에는 생활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어머니, 식사는 드셨어요?” “물에 밥 말아 먹었지. 더우면 다 귀찮고 힘이 안 들어가...” 최숙자(가명) 어르신에게 하루 한 번 먹는 밥은 그 맛 보다 하루를 버텨내는 힘으로, 배부름 보다 삶을 살아내는 순간입니다. 홀로 지내며 찾아오는 이웃 없이 홀로 싸워가는 최숙자(가명) 어르신은 영양 불균형, 영양 부족으로 외로운 시간을 이겨내고 있습니다. “복날? 젊을 적에는 맛있게 먹었지. 손은 많이 가도 고아 낸 국물 한 번 먹으면 없던 기운도 생기고 그래.” 최숙자(가명) 어르신은 젊을 적 자신의 음식 솜씨에 대한 보따리를 풀어내시며 유리구슬처럼 반짝거리는 눈동자로 활기찬 순간을 그려냅니다. 복날을 맞이하여 삼계탕을 다시 맛 본다면, 어르신에게는 젊은 날의 활기와 건강을 선물해 드릴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콘텐츠 이미지 모음

Slide 1 of 2

이전 슬라이드

다음 슬라이드

슬라이드1 / 2

거동이 불가능하여 홀로 집 안에 계시는 어르신

인스턴트 음식으로 끼니를 떼웁니다

작지만 소중한 선물

삼계탕 지원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할 수도, 심리적 외로움을 모두 해소할 수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 작은 한 끼로 자신이 대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간편식이어서 신체가 불편하거나 심한 우울감으로 음식 조리가 어려운 주민도 보양식을 쉽게 먹을 수 있습니다. 삼계탕을 드리며 나누는 짧은 대화로 온정을 전달하여 홀로 사는 지역주민의 정서적 외로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습니다.

혼자 사는 이웃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선물해 주세요.

각화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홀로 거주하며 사회적으로 소외된 독거 세대에 따뜻한 밥 한 끼를 선물하고자 합니다. 작은 손길 한 명, 한 명이 모여 우리 이웃에게 소중한 한 끼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