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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반복적인 대화

오늘도 어르신이 등원하기 전 통화를 합니다. “아니. 난 안 갈란다. 가도 내가 스스로 하는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한테 민폐만 주니까 그냥 가소.” 매일 반복적인 대화로 경증치매 어르신과 실랑이를 합니다. 치매의 가장 흔한 증상은 기억력 저하입니다. 기억력 외에 언어나 판단력 등 인지기능이 저하될 수 있으며 기분, 성격, 행동에도 영향을 주기에 남들과 소통하며 평소처럼 생활하는 것이 어려워집니다.

암보다 더 무서운 치매

대한민국 치매현황 2021 보고서(중앙치매센터, 2021)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 수는 8,134,675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 51,349,259명 중 15.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중 65세 이상 치매노인 인구 수는 813만 명으로 65세 이상 노인 인구 수의 10.2%입니다. 지역 치매 관련 현황(대구광역시 광역치매센터 누리집, 2023)에 따르면 대구광역시의 노인 인구 수 중 65세 이상 치매노인 인구 수는 37,811명으로 65세 이상 노인 인구 수의 9.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동구의 경우 치매노인 인구 수는 6,343명으로 대구광역시 내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현재 동구에는 2개의 기억학교가 운영 중입니다. 그 중 성덕기억학교를 이용하고 계신 경증치매 어르신은 41명이며 인지교실, 재활교실 수업을 통하여 어르신의 치매 예방과 가족의 돌봄 부담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르신에게 촉감놀이가 어떤 도움이 될까요? 촉감은 아동에게도 정서적 안정을 주는데요. 피부 접촉에 대한 기억은 평생 지속되며, 우뇌를 활성화하여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사회적 의사소통에도 도움이 됩니다.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촉감놀이는 손을 많이 사용하므로 두뇌 발달을 촉진 시키며 다양한 방법을 통한 인지능력이 향상됩니다. 작은 부분까지 표현하기 위하여 손과 눈의 협응을 통한 집중력과 자기조절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습니다. 촉감놀이로 두뇌 발달과 감각기능을 자극하여 두뇌 회전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소근육 발달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성덕기억학교에서는 경증치매 어르신의 인지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촉감놀이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촉감 작업교실

성덕기억학교는 대구광역시 특화사업으로 노인장기요양등급을 받지 못한 경증치매 어르신을 낮동안 정성껏 돌봐드리며 가족의 부양 부담을 경감하고, 어르신의 건강증진을 도모하고자 치매예방, 인지재활수업을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사회복지기관입니다. 2016년 개소하여 현재 약 7년간 운영 중이며 현재 일부 노후되고 분실된 교구가 많습니다. 현재 주 1회씩 작업교실을 진행하고 있으나 교구에 한계가 있는 상황입니다. 다양한 교구를 통하여 경증치매 어르신의 대근육 및 소근육 운동 등 감각 신경계의 자극으로 손의 민첩성과 지구력을 길러 건강 증진 및 치매 예방에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촉감작업교실> 1. 오감체험(클레이, 찰흙, 가루 반죽, 손 물감): 경증치매 어르신의 손 감각을 깨워줌으로써 건강 증진에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2. 점보구슬퍼즐: 경증치매 어르신의 손과 눈이 협응하여 두뇌건강에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다양한 교구로 경증치매 어르신의 치매 진행 속도가 느리게 진행될 수 있도록 여러분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오감각을 자극하는 촉감! 어르신들의 기억력을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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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학교에서 퍼즐 중인 어르신

점심 식사 후 개별 프로그램 퍼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