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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독거어르신에서 온정을 나누는 지역사회 활동가로~

이태수(남/가명/84세) 어르신은 활발하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복지관을 이용하는 어르신 중 한 분이셨습니다. 얼마 전 갑작스러운 사별로 아내의 빈 자리는 갈수록 더 커져 가고, 외출하는 시간도 점점 줄어들어 우울감과 무기력으로 변해가는 일상의 삶이 힘이 들기만 하였습니다. 남성 독거 어르신이 대부분 가장 어려워하는 것 중 하나가 ‘식사’이며 이태수(가명) 어르신도 일상생활 중 식사 문제, 특히 ‘반찬’이 가장 큰 걱정이였습니다. 이태수(가명) 어르신은 ‘실버셰프(독거노인 반찬 만들기)’ 프로그램을 통하여 ‘요리’라는 걸 생전 처음 해 보며 즐거움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고, 함께 하는 친구들과의 요리 시간은 일주일 중 가장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더불어 내가 만든 반찬을 나보다 더 어려운 노인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기쁨과 행복은 그 어떤 것으로도 경험해 보지 못한 즐거움이 되고 새로운 생활이 되었습니다. 2022년 와동종합사회복지관 욕구조사 결과를 보면 어르신들이 가장 시급히 해결하고 싶은 문제에 대하여 ‘신체적 어려움(48%)’ 다음으로 ‘외로움과 고립된 생활(20%)’이라고 응답하였습니다. 대부분의 어르신이 여가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 지에 대한 질문에 52.9%가 ‘TV를 본다’고 답변했습니다. 우리는 의식주의 문제를 떠나 어르신의 더 나은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복지관에 비치되어 있는 커피머신을 활용하여 바리스타에 도전하려고 합니다. 어르신들은 평생 먹었던 달달한 믹스커피도 좋지만 쌉싸름한 아메리카노의 매력에 빠지니 믹스커피보다 더 맛있다고 하십니다. ‘원두를 갈고 커피는 내리는 바리스타’가 되어 삶의 활력을 찾고, 배움을 통하여 익힌 재능을 나눔으로 지역사회 활동가로서의 역할도 즐겁게 수행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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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어떤 반찬도 뚝딱해 내는 셰프들이십니다~

멋진 '바리스타'는 우리 어르신 입니다 :)

음식=정(情)과 함께 이겨내는 외로움

우리나라는 ‘다음에 밥 한 번 먹자.’, ‘밥은 먹고 다녀?’와 같은 안부 인사에서 엿볼 수 있듯 음식에 대한 사회문화적 의미가 있습니다. 고독감을 느끼는 어르신들이 함께 모여 음식(반찬, 커피)을 만들고 사각지대 주민과 지역사회에 나누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어르신은 음식으로 세상과 소통하며 고독감과 우울감을 이겨내실 수 있습니다. 2003년 미시건 대학에서 5년에 걸쳐 423쌍의 장수 대상자를 관찰한 결과 정기적 봉사활동이라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남을 돕고 난 후 긍정적 신체 변화를 ‘헬퍼스 하이(Helpers High)’라고 합니다. 단순한 심리적 감정이 아닌 엔도르핀 분비가 정상치 3배 이상으로 분비되어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불면과 만성 통증 치료에 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어르신이 만든 음식(반찬, 커피)은 다른 사각지대 주민에게 나누어져 어르신께는 신체와 정서의 변화를, 사회에는 구성원을 더 건강하게 만들어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원동력이 됩니다. 안산시 단원구 와동은 단원구 내 두 번째로 노인 인구(4,426명)가 많으며, 인구 비례 가장 많은 기초연금 수급자(3,394명)와 독거노인(1,423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는 경제적으로 열악한 노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것이며, 이러한 저소득 노인의 경제적, 정서적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고독감과 우울감을 극복하고 삶의 만족도를 향상시켜 안정된 삶을 살 수 있도록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