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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마트·면세점·쇼핑몰 직원은 왜 일요일에도 일할까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목표 금액2,235,000원 목표
모금함 상태모금종료
6,610명이 참여했습니다
  • 직접기부 (124명)1,083,240
  • 참여기부 (6,486명)648,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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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프로젝트팀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은 민간 영역과 공공 영역의 모든 서비스 업종 노동자를 포괄하는 노동 단체입니다. 1,000만에 이르는 전국 서비스 산업 노동자의 이해와 요구를 대변하고, 민주 노조 운동에 복무하며, 열악한 근로 조건 등을 개선하는 사업과 활동을 전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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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주말에 장을 봐야 할까요?

연휴 명절 없이 365일 열려있는 스*필드 같은 복합쇼핑몰, 한 달에 딱 한 번 월요일에만 정기 휴점하는 백화점... 대한민국 유통 매장은 쉬는 날이 없습니다. 면세점, 농수산마트와 같은 유통 매장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밤 늦게까지 여는 대형마트도 겨우 월 2회 문을 닫고 있습니다. 주중에 일에 치이다 주말에 장을 보고 싶은 소비자로서 이게 편하다는 생각도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 봅시다. 평일에 장도 보지 못할 만큼 오래 일 하는 건 괜찮은가요? 매일 저녁 늦게까지 돌아가는 매장을 위하여 주말 저녁에도 일 하는 판매직의 일상은 당연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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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4회 정기휴무가 월 1회로... 주말을 반납하는 백화점 판매직 노동자

백화점이 지금처럼 월 1회 정기휴무를 하게 된 건 IMF 외환위기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25년 전 백화점은 월요일에 문을 닫았습니다(정기 휴점). 하지만 그 당시 정기휴무는 일주일에 1회로, 월 4회의 휴점일이 1달에 1번으로 바뀐 건 1997년 IMF 외환위기 때 였습니다. 경기가 어렵다며 줄인 휴무, 경기가 회복되면 원래대로 돌려주겠다고 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백화점판매직노동자들은 여전히 주말 없이 단 월 1회 쉬는 매장에서 일 하고 있습니다.

24시간 365일 불이 꺼지지 않던 대형마트, ‘월 2회 공휴일’ 의무휴업 제도 생기다

2000년대 후반부터 우후죽순 생긴 대형마트는 24시간 365일 영업을 지속했습니다. 소상공인은 물건이 안 팔리고, 마트 노동자는 앓아 눕기 시작했습니다. 정기휴점일처럼 건물 설비의 안전을 점검할 시간이 없으니 카트 및 무빙워크 사고, 천장 균열 등이 빈번히 일어납니다. 사람도 쉬고 건물도 쉬어야 고객과 노동자 모두 안전합니다. 당시 정기휴점제를 뺏긴 백화점 노동자, 정기휴점제 없이 주말 휴식권이 박탈된 채 일하던 면세점 노동자, 대형마트, 농수산마트의 노동자는 ‘쉴 권리’를 위하여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 결과 대형마트와 준대규모점포(기업형 수퍼마켓)에 월 2회 공휴일 의무휴업을 보장하는 법이 통과되었습니다. 바로 유통산업발전법 제12조의2입니다. 마트에서 일하는 노동자만이라도 월 2회나마 마음 편히 가족과 함께 쉴 수 있는 금쪽 같은 주말 휴식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다만 2012년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에 안타깝게도 백화점이나 면세점, 농수산 마트는 해당되지 않았습니다. 마트 노동자의 주말 휴식은 백화점, 면세점, 복합쇼핑몰, 농수산 마트 노동자에게는 언젠가 우리도 쉴 권리를 다시 얻을 수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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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월 2회 주말마저 빼앗길 위기!

최근 정부는 마트에만 있는 의무휴업 제도마저 무력화하려해 유통 종사자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 달에 두 번 겨우 보장된 주말 휴식을 박탈 당할 위기에 직면한 노동자들은 정부와 지자체에 직접 자필 의견서를 적어내기도 했습니다. 판매노동자들에게 주말은 '멀리 있는 자식과 한 끼 밥을 먹을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자, '사람 구실하고 살게 해 주는' 숨통이었고, '행복한 가정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게 하는 '가족이 다같이 보내는 시간'이었습니다. 쉬는 날 가족도, 친구도 없이 혼자 틀어박혀 있다면 대체 무슨 의미일까요? 일하는 사람이 몸 뿐만 아니라 마음도 건강하려면 사회적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이 필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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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마트 의무휴업 평일 변경 반대 자필 의견서

대구시 마트 의무휴업 평일 변경 반대 자필 의견서

남들 일할 때 일하고, 쉴 때 쉬어야 건강합니다

일요일에 쉬든, 평일에 쉬든 하루 쉬면 됐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가 움직이는 사이클과 다르게 개인의 휴식 시간이 구성되면 관계에서 소외되고 여가가 줄어드는 등 사회적 삶이 황폐해 집니다. 연구 결과 주말 노동을 하지 않는 노동자에 비하여 주말 노동을 하는 경우 소득이나 노동 시간이 같아도 우울 위험이 대략 30~40% 증가했다고 합니다. 전체 노동 시간이 같다면 주말에 쉬는 노동자보다 평일에 쉬는 노동자의 우울 증상이 높고 일·가정 균형도 방해를 받았습니다. ( ※참고연구: Lee et al. Weekend work and depressive symptoms among Korean employees. Chronobiol Int. 2015;32(2):262-9 ) 이런 ‘사회적 휴식’은 국제적으로도 합의된 인식입니다. 국제노동기구(ILO) 주요 협약도 이런 사회적 휴일에 대해 규정하고 있습니다. 공업, 상업 및 사무, 호텔 및 식당, 농업 등 분야를 막론하고 노동자에게는 연속하여 쉴 수 있는 휴식권이 필요하고, 휴일은 당해 국가의 전통이나 관습에 의하여 정해진 날과 일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프랑스 <노동법전>에는 '노동자의 이익을 위하여 주휴는 일요일에 주어져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모두가 쉬는 일요일, 명절 등에 공동의 휴식을 보장하자는 것입니다. 판매노동자도 주말에 쉴 수 있는 사회를, 소비자는 야근 없이 평일에 장을 볼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수는 없을까요? 주말에 매장의 기기들을 점검한다면 소비자는 더 안전한 공간에서 장을 보고, 그러면 이 사회의 시민이기도 한 판매노동자들은 주변과 자신을 돌보며 가족, 친구와 함께 조금 더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모두가 쉴 수 있는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당신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모금함 상세정보

본 모금은 재단법인 바보의나눔에서 사업 검토 및 기부금 집행, 사후관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 일러스트 작성 (단가 200,000원, 수량 9점)1,731,440
목표 금액1,731,440

총 모금액이 실제 지출 비용보다 적게 모금됐습니다. 페이스북 광고비 지출 총 356,704원, 일러스트 제작비(인건비)는 총 1,800,000원이며 부족분 45만여 원은 서비스연맹 유통분과사업 집행 후 잔여금으로 지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