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같이가치

장애를 지닌 채 오 남매를 돌보는 아빠 효동 씨

”제가 운전직으로 마을버스 일할 때는 사람들 시선이 많이 느껴지더라고요. 어릴 때부터 사회 적응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지금도 그렇고요.“ - 아빠 산자락 꼭대기에 위치한 낡고 좁은 집. 사랑스러운 오 남매와 아빠 효동 씨, 그리고 필리핀에서 온 엄마 로샬리 씨의 보금자리입니다. 좁은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느라 지칠 때도 있지만... 사랑스러운 아이들 얼굴을 보면 부부는 피로가 싹 사라지곤 하는데요. 아빠 효동 씨는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서라면 뭐든 해주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하지만... 오 남매 가족의 경제 상황은 현재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선천적 틱 장애가 있는 아빠 효동 씨가 사고로 손에도 지체 장애를 지니게 되면서 직장을 얻을 수 없게 된 건데요. 현재 아빠 효동 씨는 아이들이 학교와 유치원에 간 사이 음식 배달을 하고 있습니다. 한 달 수입은 20만 원에서 60만 원 사이. 아이들 한 달 식비만 100만 원씩 나가는데... 일곱 식구가 살아갈 생계비가 없어 하루하루 막막하기만 합니다. 아빠 효동 씨... 아이들을 너무 사랑하기에... 미안한 마음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콘텐츠 이미지 모음

Slide 1 of 4

이전 슬라이드

다음 슬라이드

슬라이드1 / 4

지적 장애와 ADHD를 지닌 첫째 딸

계단이 가팔라 위태로운 오 남매의 등굣길

사고로 손에 지체 장애를 지니게 된 아빠

가족을 위해 음식 배달을 하는 아빠

사랑스러운 아이들마저 장애가 의심되는 상황

”부모로서 장애가 있는데... 첫째 희승이로 모자라서 넷째 강민이까지 장애가 남게 된다면 진짜 살 수 없을 것 같아요. 나 자신이 살 수 없이 힘들고 좌절할 것 같습니다.“ - 아빠 ”넷째 강민이의 언어 수준은 약 1세 전후 시기에 있다고 보시면 되고 다문화 가정 아동의 경우에는 치료 시기가 매우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지금 강민이는 저소득층이라 치료가 주 1회만 이루어지고 있어요.“ - 언어 치료사 올해 10살인 오 남매 집 첫째 희승이. 초등학교 3학년이지만 이부자리에 자주 실수를 하곤 하는데요. 희승이의 상태가 걱정돼 병원을 찾았는데... 지적 장애와 ADHD 판정을 받고 말았습니다. 첫째 딸이 장애 판정을 받게 되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는 아빠 효동 씨... 자신도 장애가 있어 아이들만큼은 보란 듯이 잘 키우고 싶었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넷째 강민이마저 언어 장애가 의심된다는 어린이집의 연락을 받고 말았습니다. 이제 5살인 강민이는 어린이집에서도 소통이 되지 않아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강민이에게 충분한 치료를 해주고 싶지만... 생계비도 막막한 처지라 주 1회 나라에서 지원받는 치료 외에 어떤 치료도 해줄 수 없습니다. 강민이까지 장애 판정을 받게 된다면 정말 살 수 없을 것 같다는 아빠 효동 씨... 말 못 하는 강민이를 볼 때마다 마음이 무겁습니다.

콘텐츠 이미지 모음

Slide 1 of 3

이전 슬라이드

다음 슬라이드

슬라이드1 / 3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넷째 아들

언어 장애가 의심되는 넷째 아들

초등학교 3학년 학습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는 첫째 딸

필리핀 고향이 그리워 매일 눈물 흘리는 엄마...

”아내가 아플 때 온 살림 부수고 던지고 이러니까 무서워서 경찰 불러서 조치를 받은 적도 있어요. 아내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고 아내가 고향에 가지 못하는 게 늘 마음에 걸려요.“ - 아빠 ”슬프고 마음이 아파요. 친정엄마 못 보니까 힘들어요. 거리가 너무 멀어요.“ - 엄마 낯선 땅 한국에서 다섯 아이의 엄마가 된 로샬리 씨. 다정한 남편과 아이들을 키우며 행복한 시절도 있었는데요. 하지만...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산후 우울증이 겹치면서 정신 질환이 오고 말았습니다. 남편 효동 씨의 극진한 보살핌과 약물 치료로 상태는 호전되었지만... 언제 또 마음이 무너질까 위태롭기만 합니다. 벌써 4년째 고향에 가지 못한 아내에게 효동 씨는 미안한 마음뿐인데요. 하지만 현재로서는 필리핀에 가는 건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일곱 식구의 앞날에 행복한 일만 가득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콘텐츠 이미지 모음

Slide 1 of 3

이전 슬라이드

다음 슬라이드

슬라이드1 / 3

필리핀 고향이 그리워 매일 눈물 흘리는 엄마

아이들이 마냥 사랑스러운 아빠

아빠랑 노는 게 세상에서 제일 좋다는 둘째 딸

EBS의 대표적인 사회 공헌 프로그램 <나눔 0700>. 2023년 3월 11일(토) 오전 9시 45분에 방송되는 654회 <오 남매 꽃이 피었습니다!> 편에서는 산자락 꼭대기 집에 사는 일곱 식구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방송일시 (본방) EBS 1TV 2023년 3월 25일 토요일 오전 9시 45분 (재방) EBS 1TV 2023년 3월 26일 일요일 오전 7시 00분 (삼방) EBS 2TV 2023년 3월 31일 금요일 오후 8시 00분 (사방) EBS 2TV 2023년 4월 2일 일요일 오후 2시 5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