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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9주기, 다시 세월호를 기억합니다

2014년 4월 16일. 그날 이후 9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한 우리 사회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지난해 발생한 10.29 이태원 참사로 우리는 또다시 소중한 이들을 곁에서 떠나보내야 했습니다. 반복되는 참사에 안전 사회를 염원하는 시민의 목소리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 9년 전 우리가 했던 약속과 다짐은 9년이 흐른 지금, 그래서 더욱 무겁게 다가옵니다.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 ‘안전’과 ‘국가의 역할’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주었습니다. 세월호가 무참히 가라앉는 모습을 생생히 지켜보던 시민들은 안전 사회의 건설과 사회 개혁을 이야기했습니다. 어떤 이들은 "이제 그만하면 됐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토록 바랐던 안전 사회는 아직 요원하기만 합니다.

세월호 참사 9주기, 내 손으로 안전 사회 만들어요

직접 만든 노란 리본으로 세월호 참사를 기억해요

참여연대는 우리 사회에 다시는 이러한 참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며, 매년 4월 시민들과 함께 노란리본을 만들어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활동을 진행해왔습니다. 2015년 ‘서촌길노랗게물들이기’ 캠페인을 시작으로, 2016년에는 오프라인으로 ‘서촌노란리본공작소’를 운영했으며 2020년부터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노란리본을 만들어 지인과 나눌 수 있는 노란리본 제작키트를 발송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 8주기에는 많은 시민과 청소년의 참여로 17,500개 분량의 노란 리본을 나누었고, 당시 나이가 너무 어려 세월호 참사를 자세히 기억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안산 4.16 기억전시관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세월호 참사를 함께 공부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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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유현초등학교 학생들의 세월호 노란리본 만들기 모습

안산 4.16 기억교실 탐방 프로그램 모습

<세월호 노란리본 만들기> 부스 운영 모습

세월호를 기억하는 일, 안전 사회로 가는 지름길

참여연대는 올해도 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아 4월 한 달간 노란리본 만들기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카카오같이가치 모금으로 모인 시민의 후원금으로 마련한 노란리본 재료들은 키트를 신청한 시민들의 두 손에서 노란리본으로 제작되고, 나눔 받은 시민들이 노란 리본을 가방에 달고 다니는 모습을 보며 또 다른 시민이 세월호 참사를 떠올리고 기억하는 선순환 과정 속에서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가 빚어낸 선한 영향력이야말로 안전 사회로 나아가는 지름길이라고 믿습니다. 다수 시민의 안전할 권리와 지속가능한 삶을 향한 발걸음에 지금 함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