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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와 통영에는 어떤 도롱뇽이 살고 있을까?

2021년 말 환경부가 국가생물종 목록에 '거제도롱뇽'을 신종으로 등록했습니다. 학명에 거제가 들어가 있는, 전 세계에서 거제도에만 분포하는 거제도 고유종입니다. 현재까지 거제도에는 거제도롱뇽과 남방도롱뇽이 함께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돼 있습니다. 두 종의 정확한 서식 분포가 밝혀져 있지 않고, 서로 혼재되어 있어 연구가 필요한데요. 특히 섬으로 고립되어 있는 거제도는 물론, 인근 통영 지역 섬과 비슷한 환경의 부산 가덕도 등에 서식하는 도롱뇽은 연구된 바가 없습니다. 혹시 섬에서 다른 도롱뇽이 불쑥 발견될지도 모르는 일이지요. 도롱뇽은 해충 개체 수 조절에 기여하고, 숲의 재성장을 돕습니다. 이러한 생태적 가치로 미뤄보아 남해안 지역의 도롱뇽 분포지를 세밀하게 조사 연구하여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도롱뇽의 실체를 확인하고, 정확한 서식 분포를 알아야 기후와 개발에 취약한 도롱뇽의 보호 대책을 세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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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롱뇽

거제도롱뇽

작고 약한 도롱뇽은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 서식하고 있는 모든 도롱뇽은 세계자연보전연맹에서 지정하는 멸종위기종입니다. 어찌보면 흔하게 발견되어, 멸종 위기가 아닐 것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먹이 피라미드 구조에서 도롱뇽은 2차 소비자로 4~5차 소비자 단계의 생물에 비해 현저히 많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거제도롱뇽을 비롯한 양서류가 사는 작은 습지와 계곡이 난개발로 메워지고, 그 위에 도로와 건물이 들어서고, 임도, 골프장, 관광 단지 등이 자리를 대신하며 서식지 훼손으로 인하여 도롱뇽은 멸종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산란과 유생기에는 물에서 보내고, 자라면 습지 근처 육상 등 두 곳에서 서식하는 양서류는 환경과 기후 변화에 가장 취약한 생물입니다. 양서류의 산란과 이동, 서식지 보호를 위하여 산간 습지와 물 웅덩이, 계곡과 호수, 둠벙 등에 대한 보호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모두의 노력으로 오랫동안 도롱뇽을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도롱뇽은? 양서류인 도롱뇽은 산지습지나 산간계곡, 습기가 많은 산 속의 낙엽이나 돌, 바위 밑에 주로 산다. 종종 가재와 같이 발견되는 것을 보면 환경이 아주 깨끗한 1급수를 좋아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수컷의 몸 길이는 7~12cm로 수컷이 크다. 몸은 갈색 바탕에 암갈색 둥근 무늬가 산재해 있다. 머리는 편평하며, 눈은 돌출하고, 주둥이 끝은 둥글다. 거제도의 도롱뇽은 2~5월 산지습지, 계곡 등에 한쌍의 알주머니에 100개 정도의 알을 낳는다. 알덩어리는 바나나 모양이며 두 줄로 배열되어 있다. 알은 3~4주 내에 부화한다.

종의 가치는 그 존재에 있다! 유전자 분석을 통한 거제도롱뇽 찾기

도롱뇽은 형태로 구분하기가 매우 어려워 유전자 분석을 거쳐야 합니다. 도롱뇽 산란기 2~5월에 도롱뇽 알, 유생, 성체 등 샘플을 맨손이나 작은 뜰채를 이용하여 채집합니다. 성체의 경우 꼬리 부분을 3mm 채취하고 소독 후 방생하는 방법으로 진행합니다. 채취 후 DNA검사를 통하여 종을 확인하고 조사된 종의 채집 지역을 기반으로 거제 통영과 남해안 일원의 도롱뇽 분포지도를 작성할 계획입니다. 도롱뇽은 야생생물보호법에 따라 포획 채취 허가를 받아야 하므로, 관련 법에 따라 관련 기관의 허가를 받아 최소한의 샘플을 채취할 예정입니다. 이번 조사에는 양서 파충류 도감 저자, 관련 분야 박사와 오랫동안 도롱뇽을 조사해 온 시민 과학자 등이 참여하며 연구 조사 결과를 논문 등으로 발표할 계획입니다. 도롱뇽을 지키기 위한 활동에 모금으로 함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