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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오래되서 고칠 게 너무 많아요~"

“30년 된 집은 오래된 집에 속하지도 않아요. 고쳐야 할 게 한두 개가 아니죠.” 중랑구는 30년 이상 노후 주택이 많습니다. 그렇다 보니 여름에는 습기에 취약해 곰팡이가 생기고, 겨울에는 난방이 잘 되지 않아 상당히 춥습니다. 이렇게 주거환경이 좋지 않은 분들은 특히 저소득 독거 노인과 장애인입니다. 중랑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 21년 기준 저소득 독거노인이 가장 많고, 지체장애인은 3번째로 많습니다. 그래서 집에 작은 어려움이 생겨도 스스로 처리하거나 도움을 요청하기 어렵습니다. 형광등이 깜빡여도 의자 밟고 올라가 바꿔 다는 게 큰일입니다. 수도꼭지와 문고리 하나 고장 나도 불편한대로 살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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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구 면목동은 ‘우리 동네 면반장’이 있습니다!

2018년부터 면목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우리 동네 면반장’ 봉사단을 구성하여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집수리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지역주민 중년 남성으로 모인 봉사자들은 “드라이버로 쪼이고 풀고 갈고, 이 정도면 어려운 분들께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신청했어요.” 작은 마음이 모여 시작하게 된 모임이 어느새 6년째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지역주민에게 입 소문이 퍼져, 이제는 중랑구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자원이 되었습니다. 여기저기서 신청 문의가 들어와 작년 한 해는 무려 67가정의 집수리를 하였습니다. 어르신 및 장애인 가구에 계단 안전바 설치, 형광등 교체, 가스 차단 타이머 설치 등 다양한 집수리를 하였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것이 한여름에 없어서는 안 될 방충망입니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날! 이제 문을 활짝 열어요~

복지관으로 김미순(여, 가명) 어르신의 전화 한 통이 걸려 왔습니다. “어찌나 고마운지 몰라요. 현관문을 열어놓으니 산들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져요.” 어르신은 이사온 지 30년이 넘도록 창문만 열어놓고 현관은 열어놓지 않고 사셨다고 하는데요. 현관 방충망이라는 게 있는지 몰라 창문만 열어놓았는데, 창문마저 찢어진 구멍으로 벌레가 들어와 매년 여름철이 힘들었다고 합니다. 이제는 창문과 현관까지 모두 열어놓고 사니 맞바람이 불어 집이 시원해졌다며 무척이나 좋아하셨습니다. 이렇듯 여름철 에어컨 가동이 어려운 가정에는 문을 활짝 열어놓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됩니다. 벌레 걱정 없이 한여름을 시원하게 날 수 있도록 각종 방충망을 달아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