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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는 사람 하나 없이 외롭기만 한 나날들

고사리 손으로 곱게 접은 카네이션을 가슴팍에 달아주며 “엄마, 아빠,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버이라면 당연히 기대되고 설레야 할 5월 8일 어버이날. 가정의 달이라 불리는 따뜻한 5월이지만 두류동 어르신들에게는 그저 어제와 같이 똑같이 흘러가는 의미 없는 하루입니다. 한 조사 결과 60세 이상이 느끼는 사회적 고립도는 코로나19 유행 이전에 비하여 5%가 증가했다고 합니다. 연령대 별로도 60세 이상이 가장 높았고 평균에 비해서도 7.5% 높다고 하는데요. 대구광역시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394,279명이며 그중 독거노인의 경우 83,459명으로 전체 인구 중 21.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달서구의 경우에는 독거노인이 17,121명으로 대구광역시 내에서 독거노인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코로나19의 2차 유행과 함께 지속된 사회적 관계 제한으로 인하여 우울감이나 고립감은 점점 커져가기만 합니다.

활짝 피어나는 꽃 몽우리와 함께 따뜻해진 봄이지만, 혼자 있는 이 방 안에는 쓸쓸한 한기가 맴도는 것만 같습니다. 어제가 오늘인지 별 다른 일 없이 흐르는 평범한 날들, 단 하루라도 특별하다면 그래도 다가오는 내일은 조금이라도 다르지 않을까요?

“나는 그런게 있는지도 몰랐지. 조금만 더 일찍 알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두류 1·2동 행정복지센터 4,5층에 위치하고 있는 두류은빛복지관은 2022년 1월 새롭게 개관하였습니다. 근처에 살고 있었지만 방 밖으로 한발 내딛을 용기가 나지 않아 나서지 못하는 어르신들을 직접 만나 뵙고 밖으로 나오실 수 있도록 웃음꽃을 피워 드리자, 소외되는 어르신이 없게 따뜻한 동네가 되게 하자는 굳은 결심을 했습니다. 7월 열무김치 나눔 행사를 시작으로 12월 김장김치 나눔 행사, 올해 1월에는 설 나눔 키트를 전달 드렸습니다. "어떻게 알고 나를 이렇게 챙겨준데, 고마워서 어쩌나." 오랜만에 느껴보는 온기에 꼭 잡은 두 손. 어쩌면 어르신에게 필요한 것은 작은 관심과 마음이었는지 모릅니다. 나눔 키트를 핑계삼아 밖으로 나온 어르신들은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 못 나눴던 담소도 나눠보고, 집에만 있지 말고 나와서 활동도 하라는 등쌀에 못 이기는 척 그래 볼까 웃어도 보이십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주변에는 어디로 가야 나를 도와줄 수 있는지 조차 모른 채 코로나로 바깥 외출마저 자유롭지 못한 일상에 사회와 단절되어 버린 듯 외로움을 느끼는 어른들이 계십니다. TV 속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보며 씁쓸한 웃음을 보이는 어르신들에게 여러분의 마음을 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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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한 봄 기운과 함께 어르신의 얼굴에 활짝 웃음꽃을 피워 주세요!

오는 5월, 두류은빛복지관에서는 독거 및 취약계층 어르신에게 지역 원아들의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진행되는 공연과 함께 정성스레 준비한 '孝나눔키트', 카네이션을 어르신들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전달하고자 합니다. 오가는 정 없이 혼자서 보내던 외롭고 쓸쓸하던 어버이날이 아닌 가정의 달 5월, 따스한 선물과 함께 어르신 댁에 마음이 가득 담긴 사랑의 온기를 나눌 수 있도록 함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