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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즐겁고 행복한 어버이날 vs 더 없이 서글프고 외로운 어버이날

매년 돌아오는 5월 8일 어버이날은 부모님 은혜에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뜻 깊은 날입니다. 하지만 어버이날이 되면 어떤 이에게는 가장 행복하고 즐거운 어버이날, 어떤 이에게는 더 외롭고 서글픈 쓸쓸함만 느껴지는 어버이날이 된다고 합니다. 배우자 없이 혼자 생활하며 찾아올 자식조차 없는 노인에게는 혼자라는 것이 몇 배나 더 실감나게 하는 쓸쓸한 날이 되어버립니다. 울산 남구 야음장생포동에 거주하는 83세 강 모 어르신은 자녀가 셋이나 있지만 장남은 결혼하여 해외에 살고 둘째 아들은 소식이 끊긴지 오래며, 막내는 경기도에서 일을 하고 있어 수년 째 홀로 어버이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복지관에서 노인들을 위해서 행사도 해준다고 하는데, 나는 다리가 아파 갈 수도 없어...“ 라는 아쉬움 가득한 속내를 보이십니다. 울산 남구에 거주하는 또 다른 임 모 어르신은 81세로 약 30년 전 남편과 사별하고 슬하에 있던 아들도 먼저 떠나보낸 채 홀로 살고 있습니다. 찾아오는 이 하나 없이 홀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지만 특히 어버이날이 되면 더욱 쓸쓸한 날이 됩니다. “어버이날 즈음 되면 이웃집에 자녀들이 찾아오는 소리가 들려오곤 해요. 듣고 있으면 어버이날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고 그저 지나가는 날들 중 하나일 뿐 일텐데 괜히 속상하고 외로운 마음이 들어요. 그래서 난 어버이날 밖에 잘 안 나가. 자식들이 와서 카네이션 달아줬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괜히 더 쓸쓸해지거든...”

급격한 고령화와 달라진 어버이날의 풍경

통계청 장래가구특별추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령자 1인 가구 수는 2020년 166만 1000가구에서 2027년 227만 4000가구, 2037년 335만 1000가구, 2047년 405만 1000가구로 급격히 증가할 전망이라고 합니다. 실제 1인 가구 관련 커뮤니티에는 50~60대 중장년 1인 가구가 어버이날 홀로 라면을 끓여 먹거나 김밥으로 한 끼를 때우는 혼밥 인증을 한 글이 많이 보이고 자식에 손주까지 있지만 어버이날 전화 한 통도 없다며 울컥하는 마음을 글로 표현하는 게시글이 많다고 하는데요. 이처럼 1인 가구 증가와 인구 고령화가 맞물리며 어버이의 은혜에 감사하고 경로효친사상을 실천했던 어버이날의 풍경은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행복하고 즐거운 어버이날이 되도록 힘을 보태어 주세요!

노인문제는 더 이상 개인과 가정의 책임으로만 여겨질 수 없으며 사회적 차원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선암호수노인복지관은 지역 내 어르신을 대상으로 다양한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노인복지관으로서 어버이날을 기념하여 지역사회 내 고령(85세 이상)으로 거동이 불편하여 외부활동을 할 수 없고 서류상 자식이 있지만 실질적 왕래가 없는 독거노인 10명에게는 직접 방문을 통해 카네이션과 선물을 전달하고, 지역 어르신 500명을 대상으로 기관 자체적으로 특식 지원 후 영양간식세트를 제공하고자 합니다.